[더 선] 러시아 스파이, 호날두 유튜브 영상 댓글란을 이용해 교신했다 > 스포츠 소식

BBC 보안 특파원 고든 코레라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 SVR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튜브 동영상 댓글란을 암호 통신 수단으로 활용했다.

러시아 스파이 안슐라그 부부는 2011년 초, 각각 "Alpine cow 1"과 "crsitanofootballer"라는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호날두 동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정보국과 암호 메시지를 교환했다.

예를 들어, 한 계정이 "영상이 좋고 노래도 훌륭하다"고 댓글을 남기면, 다른 계정이 "그는 악마처럼 뛰고 플레이한다"고 응답하는 방식이었다.

이 댓글에는 특수 기호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를 숫자로 변환해 미리 약속된 메시지를 해독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과거 라디오를 통해 암호 메시지를 전송하던 전통적인 스파이 통신 방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사례로 평가된다.

독일 정보당국은 이들의 활동을 추적해 2011년 10월 안슐라그 부부의 집을 급습했다.

부부는 당국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 의자에서 넘어지며 연결 케이블을 뽑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부부는 2013년 7월 징역 6년 6개월,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네덜란드 장관급 공무원은 1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15년 말에 두 스파이 모두 감옥에서 풀려나 러시아로 추방되었다.

https://www.thesun.co.uk/sport/33904606/putin-spies-cristiano-ronaldo-youtube-videos-mess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