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아르네 슬롯의 "잃어버린" AZ 우승: "그 일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상처입니다" > 스포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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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애슬레틱] 아르네 슬롯의 "잃어버린" AZ 우승: "그 일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상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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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3-10 15:34 32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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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르네 슬롯의

    Mar 7, 2025


    아르네 슬롯이 개인 커리어 사상 두 번째 리그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는 현재, 그는 그것이 손쉬운 세 번째 우승이 될 수도 있었음을 아쉬운 마음으로 되돌아볼지도 모른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5년 전, 슬롯이 이끄는 AZ는 ADO 덴하흐를 꺾었고, 그 전주에 이겼던 아약스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직후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은 사실상 종료되었다.

    AZ는 마치 우승을 앞둔 팀처럼 보였다. 슬롯은 그들의 축구에 두려움 없는 태도와 공격성을 불어넣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은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있었다.

    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더욱 놀랍게 만든 것은, 1부 리그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내던 슬롯이 대부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이끌며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 모두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당시 AZ의 수석 코치였던 파스칼 얀센이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시즌이 두 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그들의 임무는 막을 내렸다. 2020년 3월 7일, 덴하흐와의 경기를 앞두고 AZ 선수들은 처음으로 상대 선수들과 악수를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고, 문제가 발생했음을 감지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6주 후, 에레디비시는 유럽 주요 축구 리그 중 처음으로 시즌을 취소한 리그가 되었다. 해당 시즌은 사상 처음으로 네덜란드 챔피언이 없는 시즌이 되었으며, AZ와 관련된 이들에게 그 사건은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봉합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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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Z는 네덜란드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아니었다.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알크마르를 연고로 하는 AZ는 항상 네덜란드의 ‘빅 3’인 아약스, PSV, 그리고 페예노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FC 트벤터와 함께 그들은 지난 60년 동안 이 세 팀 외에 유일하게 네덜란드 리그 우승을 차지해 본 클럽이기도 했다.


    역사상 AZ의 우승은 총 두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1981년, 두 번째는 2008-09 시즌으로, 당시 감독은 루이 판 할이었다. 그는 이상주의보다 현실주의를 우선시하며 팀을 치명적인 역습을 자랑하는 스쿼드로 탈바꿈시켰고, 무니르 엘 함다우이의 득점력과 어린 재능의 무사 뎀벨레, 그리고 현재 AZ 감독을 맡고 있는 마르턴 마르텐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후로 AZ가 우승을 위협한 적은 거의 없었으며, 단 하나의 예외가 바로 2019-20 시즌, 슬롯이 이끌던 그 시즌이었다. 그래서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우리가 해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물론, 팬데믹 상황에서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었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 시즌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겼습니다.” 오랫동안 시즌권을 보유했던 아버지와 함께 AZ를 응원해 왔고, 이후 AZ 전문 기자이자 팟캐스터가 된 브라이언 바이커(Brian Wijker)가 말했다. “우리는 아약스가 아닙니다. 매년 우승을 노릴 기회가 주어지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그 시즌을 매일 떠올립니다. 우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이 상처는 결코 아물지 않을 겁니다.”


    그 시즌을 앞두고 AZ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자 핵심 선수였던 휘스 틸이 18m 유로(약 16.2m 파운드, 19.8m 달러)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욘 판 덴 브롬 감독이 떠난 뒤 수석 코치였던 슬롯이 감독직을 승계하자 팬들은 처음에 그 선임에 실망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 의구심은 곧 사라졌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르네 슬롯의

    AZ의 아르네 슬롯 선임은 팬들을 만족시키는 보편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Virginie Lefour/AFP via Getty Images)



    부임 첫날, 선수들 앞에서 슬롯은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 당시 41세였던 그는 펩 과르디올라의 전술을 깊이 연구했고, 캄뷔르라는 네덜란드 하부 리그 팀에서 선수이자 감독으로서 쌓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원칙들을 실천에 옮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당시 The Athletic은 시즌 시작을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며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 론 플라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5세의 플라르는 무릎 문제로 은퇴를 고려했었지만, 여섯 번째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얻었다. 그는 또한 새 감독 아래에서 뛰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이 기대돼요.” 블라르는 당시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께선 고강도 압박을 원하고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며, 우리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팀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플라르는 일부 젊은 선수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고, 당시 21세의 퇸 코프메이너르스는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며 슬롯과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했다.


    “감독님께서는 모두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어요.” 당시 팀 내 최다 득점자 마이론 보아두가 회상했다. “우리는 아주 좋은 조화를 이루었죠.”


    당시 18세 나이의 스트라이커로, 놀라운 속도와 에너지를 갖추고 있었던 보아두는 떠오르는 재능이었다. 슬롯은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그의 능력을 알고 있었고, 발목 부상으로 7개월을 쉬고 돌아왔음에도 그는 이 어린 선수에게 즉각적인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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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20 시즌, 마이론 보아두는 AZ를 위해 중요한 골들을 넣었다. (Naomi Baker/Getty Images)



    몇 년 전, 아스날의 제안을 거절하고 AZ에 남기로 결심했던 보아두는, 슬롯 아래에서 곧 그 보상을 받게 되었다. “감독이 되신 이후, 직접 저희 집에 찾아오셔서 9번 유니폼을 제게 주셨어요." 보아두는 The Athletic에 말했다. “감독님께선 저는 물론, 제 부모님과도 이야기하며 제가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말해주었고, 이 유니폼을 줄 때 그에 따른 책임도 많다고 말씀해 주셨죠. 그 유니폼을 원하냐고 물어보셨고, 물론 저는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정말 멋진 일이었어요!”


    보아두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적절한 코칭이 필요했고, 슬롯은 그 코칭을 제공해주었다. “때때로 감독님과 저는 의견 충돌이 있기도 했어요. 감독님께선 제가 골을 넣는 것 외에도 더 많은 일을 하길 원하셨죠.” 보아두는 회상했다. “감독님께선 제가 압박을 시작하고 팀이 수비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은 정말 믿을 수 없었어요. 우리는 일대일로 이야기했고, 모든 것을 다하지 않으면 제 커리어가 끝날 때 후회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죠. 감독님께서 말한 것들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슬롯은 클럽의 문화와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의 첫 연설을 들었던 사람들은 그의 명확함과 확신에 찬 태도를 기억하고 있으며, 이는 리버풀 선수들이 느꼈던 그의 첫 인상과 일치한다.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의 모습에 모두가 전율을 느꼈어요.” 보아두는 말했다. “그건 우리에게 큰 순간이었죠. 비록 우리는 감독님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 사람이 특별한 사람일 것이며, 이것이 어떤 것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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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에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그는 AZ의 잠재력을 일찍이 알렸다. 그러나 슬롯의 AZ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0월 말이었다. 고강도 압박과 공격적인 스타일은 상대를 놀라게 했고, 슬롯은 경기 중 전술을 혼합하여 심지어 리그 내 상위권의 팀들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내 핵심 선수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슬롯은 일반적으로 골키퍼에 마르코 비조트를, 수비진에는 플라르(그가 건강하다면)와 스테인 바이텐스를, 중원에는 프레드릭 미트셰와 코프메이너르스를 더블 피벗으로 배치했고, 오른쪽에는 스탱스가, 왼쪽에는 우사마 이드리시가, 원톱 스트라이커 보아두 뒤에는 다니 더 비트가 배치되었다.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맡은 오언 베인달과 요나스 스벤손은 윙어들을 위한 패스 길을 만들기 위해 안쪽으로 침투해 들어오면서 상대를 빠르게 압박했다.


    이들 성공의 핵심은 슬롯이 부임 초기부터 수정하여 완성한 훈련 드릴에 있었다. “원래는 훈련을 시작할 때 ‘사각형’ 게임을 하며 몸을 풀었고, 재미도 있었죠." 미트셰는 The Athletic에 말했다. “하지만 슬롯 감독님께서 오신 이후로는 훈련 강도가 높아졌고, 우리는 항상 상대의 위치를 고려하며 정확한 발로 완벽한 패스를 해야 한다고 요구받았어요. 우리는 계속해서 움직여야 했고, 공을 다루는 선수는 더 많은 패스 옵션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올바른 각도를 열어두고 있어야 했죠. 이러한 디테일을 통해 우리는 그가 훌륭한 감독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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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은 그의 선수들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 (Bryn Lennon/Getty Images)


    10월 27일, PSV를 상대로 AZ가 거둔 4-0 대승은, 아약스에게 그들의 성장하는 위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슬롯의 팀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경기 동안 26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보아두는 그 중 8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팀의 공격적인 매력은 단단한 정신력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이었다. 판텔리스 하치디아코스는 PSV와의 경기에서 경합을 시도하다가 얼굴에 팔꿈치를 맞아 두 개의 앞니를 잃었다. 미트셰는 끈질기고 강력한 태클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로 이름을 높이며 팀에 강한 저항 정신을 불러왔으며, 훈련장에서 기준을 세우는 선수였다.

    “저는 훈련이 경기와 동일하게 중요한 것임을 모두에게 분명히 하려고 했어요.” 그는 말했다. “집중력을 요구함으로써 일주일 내내 긴장감을 만들 수 있었고, 그 긴장감을 경기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리더십은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에 있어선 매우 중요했다. 슬롯은 25세 이하의 선수를 여섯 명이나 기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함께 성장하며 명확한 유대감을 공유하는 중이었다.

    코프메이너르스는 21세의 나이에 이미 팀의 주장이 될 정도로 발전했다. 스탱스와 보아두는 마치 장난기 많은 아이들처럼 함께 다녔고, 베인달은 특유의 농담으로 팀을 즐겁게 했다. 한 번은 한 선수가 탈의실에서 넘어지자, 베인달이 그 구역을 막아서고 다음 날까지 아무도 접근할 수 없도록 가짜 ‘범죄 현장’처럼 꾸미기 위해 그날 늦게까지 남아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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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AZ 주장이었던 퇸 코프메이너르스와 함께한 슬롯. (Olaf Kraak/ANP/AFP via Getty Images)



    커리어 첫 팀에서 아카데미 출신으로만 네 명의 핵심 선수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한 이야기였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결속력이 정말 훌륭했어요.” 얀센은 말했다. “팀의 65%가 홈그로운 선수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AZ에서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후,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축구를 하지 않는 시간에도 선수들은 함께 외식하거나 파티를 즐겼고, 젊은 선수들은 승리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형성한 관계의 아름다움은 어떤 문제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필요할 때 건설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것은 우리의 접근법에서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다 함께 즐기는 것이죠.” 얀센은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사랑과 즐거운 순간들을 결합하려고 했지만, 동시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려는 열망도 가졌어요. 당시 우리 팀은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죠. 그래서 서로를 놀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 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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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이 되자 AZ는 아약스와 승점 동률을 만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들은 리그 선두인 아약스와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경기를 치렀다.


    5개월 전, AZ의 AFAS 스타디움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다행히도 경기가 없었던 날이어서 부상자는 없었지만, 그로 인해 AZ는 그동안의 홈경기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ADO 덴하흐의 키오세라 스타디움을 빌려 치러야 했다. 그리고 아약스와의 경기는 알크마르의 경기장으로 돌아온 첫 번째 경기였다. 보아두가 마지막 순간 결승골을 넣으며 AZ는 아약스와 결국 승점 동률을 만들며 선두에 올라섰다.


    슬롯은 경기 후 보아두가 헤딩으로 득점한 것에 놀랐다고 표현했지만, 이는 그가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보기 드문 경우였다. 여러 선수들이 슬롯의 관리 방식에서 가장 크게 칭찬하는 점은 상대의 강점을 설명하고, 그 강점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그의 능력이다.


    “그의 전술은 믿을 수 없었어요.” 보아두는 말했다. “우리가 주중에 이야기한 모든 것이 실제로 경기에서 일어났거든요.”


    슬롯은 상대에 대한 리포트를 준비해 줄것을 코칭 팀에 요청했지만, 그의 초점은 해결책을 찾고 본인의 팀이 가진 강점에 집중하는 데 있었다. “그의 계획은 매우 구체적이었어요. 하지만 경기에 들어갈 때 우리의 접근법은 우리가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대표하는지, 그리고 상대의 약점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지에 기반된 것이 80%였어요.” 얀센은 말했다.


    “아르네의 강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상대에 대한 분석은 결국 예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분석으로 상대를 통제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만 가능하죠. 그래서 우리는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 중 가장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 게임 플랜에 그것을 반영했지만, 플랜의 대부분은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겨울 휴식 전후로 승점을 잃기도 했지만, AZ는 이제 이기는 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보아두와 이드리시는 리그 최다 득점자 랭킹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는 선수가 되었다. 3월이 되자, 직전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던 아약스는 헤타페에게 덜미를 잡혀 유로파 리그에서 탈락했고, 네덜란드 컵에서도 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3월 초, 리그 선두를 결정하기 위한 맞대결에서 AZ는 우승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가졌다.


    슬롯은 아약스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기 위해 특별한 전술을 세웠고, 그 계획은 완벽하게 실행되었다. 보아두와 이드리시의 득점으로 AZ는 암스테르담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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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언 베인달(왼쪽)과 우사마 이드리시가 아약스전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Maurice van Steen/ANP/AFP via Getty Images)


    “감독님은 우리가 수비에서 공을 따낼 때, 위험을 감수하고 필드 전역에 맨투맨 수비를 걸면서 높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미트셰는 말했다. “우리가 득점한 두 골 모두 그가 계획한 대로 뒷공간을 공략하여 나온 것이었죠.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 리그 우승을 할 만큼 충분히 잘하는 팀이라는 것을 확신했어요.”


    슬롯은 당시 네덜란드 ‘빅 3’ 팀들을 모두 원정에서 꺾으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분위기가 유리하게 돌아가자 팬들은 믿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의 시간이 다가올 것이라는 느낌이었어요.” 브라이언이 말했다.


    그러나 운명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AZ가 아약스를 꺾은 지 불과 일주일 후,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덴하흐와의 경기가 치러졌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리그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감독님께서는 그건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라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보아두는 회상했다.


    “그 후 경기가 끝났지만 상대팀과 악수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고, 그때부터 상황이 정말 빨리 변했어요. 바이러스가 있었고 그게 무서웠지만, 우리는 이 특별한 일을 해낼 기회가 있었음을 알고 있었죠. 그러나 곧 그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알았어요.”


    6주 후, 최종적인 결정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유럽 대항전 참가팀 선정에 대한 판단에 불만이 제기되었다. AZ는 우승할 기회를 놓친 것뿐만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 자동 진출 자격도 박탈당했다. 그 자격은 골 득실차로 인해 아약스에게 돌아갔다.


    암스테르담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몇몇의 그 도시 선수들은 AZ가 더 합당한 우승팀으로 여겨진다는 인식에 불만을 가졌다. “골 득실차는 이제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요?” 하킴 지예흐는 네덜란드 매체 AD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AZ는, 시즌이 몇 주만 더 연장되었더라면 우승이 그들의 것이었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정말 날카로웠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고 모든 상위권 팀들을 이겼기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고 느꼈어요.” 미트셰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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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드릭 미트셰는 코로나-19 사태만 아니었다면 AZ가 2020년에 에레디비시에서 우승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Maurice van Steen/ANP/AFP via Getty Images)



    아마도 AZ에게 가장 슬프게 느껴지는 부분은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우승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박탈당한 것뿐만 아니라, 그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3차 예선에서 디나모 키예프에게 패해 탈락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이전같은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어요.”라며 2019-20 시즌 모든 대회 37경기 20골을 기록한 보아두는 인정했다.


    팀은 빠르게 해체되었다. 이드리시가 2020년 여름 세비야로 이적하며 1,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남겼고, 보아두는 2,100만 유로에 모나코로 떠났다. 그 후 아탈란타가 1,200만 유로에 코프메이너르스를 영입했고, 1년 후 베인달은 1,000만 유로에 아약스로 이적했으며, 미트셰는는 갈라타사라이로 떠났다.


    하지만 가장 큰 충격은 2020년 12월, AZ 역사상 최고의 경기당 승점인 2.11 점을 기록 중이던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이유로 경질되었을 때 일어났다. 빈 감독 자리는 얀센이 맡게 되었다. 그리고 2년 후, 슬롯은 로테르담 클럽에서 네덜란드 리그 타이틀을 들어올리게 되었다.


    현재 리버풀에서 슬롯의 성공을 확인하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그가 만든 세대를 대표하는 재능들이 그 당시 보여줄 수 있었던 기억을 놓쳤다는 것이다.


    “시즌이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우리는 알지 못하죠.” 브라이언은 말했다. “하지만 세대를 대표할 재능이 모였던 그 순간을 놓쳤다는 생각은 매일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Top photo: ANP Sport via Getty Images)





    원문 출처

    https://www.nytimes.com/athletic/6178878/2025/03/07/arne-slot-az-alkmaar-lo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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