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래틱] 웨스트햄에서 11번째 시즌을 보내는 아론 크레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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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177.jpeg [디애슬래틱] 웨스트햄에서 1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론 크레스웰](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308/8109514276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eg)
아론 크레스웰은 이 선행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수인 크레스웰이 구단 스태프들 사이에서 얼마나 존경받는 인물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2023년 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웨스트햄은 스태프와 가족들을 위해 두 대의 비행기를 예약했지만, 이후 구단은 한 대만 운항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스태프들이 체코 프라하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초기 여행 계획을 도왔던 크레스웰은 이러한 변화를 알게 되자 원래대로 두 대의 비행기를 운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결국 선수들의 급여에서 비용을 충당하도록 조치해 코칭 스태프 외의 직원들도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의 배려 덕분에 웨스트햄의 스태프들은 1980년 이후 구단의 첫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그의 존재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의 활약에만 국한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크레스웰은 계약의 마지막 몇 달을 앞두고 있으며, 구단이 연장 계약을 제안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는 12월이 되면 만 36세가 되고 웨스트햄에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시즌 안젤로 오그보나는 36세의 나이로 팀을 떠났고, 2018년에는 34세였던 제임스 콜린스, 2022년에는 36세였던 데이비드 마틴, 2020년에는 35세였던 파블로 사발레타가 팀을 떠났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웨스트햄에서의 경력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테디 셰링엄은 2004-05시즌 챔피언십에서 20골을 기록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그 시즌 4월에 39세가 되었습니다.
크레스웰의 장기적인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그의 존재에 대한 더욱 큰 감사와 존경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는 평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꺼려하지만, 그가 받을 찬사를 피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크레스웰은 현재 그레이엄 포터 체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경험과 전술적 이해도는 웨스트햄이 5-3-2 포메이션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난 2월 27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팀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크레스웰은 쓰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출전하고 있으며 이는 올리 스칼스의 왼쪽 윙백 자리 적응과 맞물려 있습니다. 젊은 유망주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스칼스는 충분한 자질을 갖춘 선수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크레스웰은 그런 그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2022년 첼시에서 영입한 에메르송 팔미에리는 크레스웰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스칼스가 점점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그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레스터전 승리 후 스칼스는 "아론 크레스웰 같은 베테랑 선수가 왼쪽 센터백에서 경기 내내 저를 이끌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300경기 이상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가 옆에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며 "크레스웰이 구단을 위해 해온 일들을 보면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며 "그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수이고, 저도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크레스웰이 여전히 팀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선수인지 간과할 수 없습니다. 2014년 7월 입스위치 타운에서 £3.75m의 이적료로 영입된 이후 그는 웨스트햄에서 306경기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웨스트햄 소속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414경기에 출전한 웨스트햄의 전 주장 마크 노블뿐입니다.
크레스웰은 제로드 보웬, 토마스 수첵, 루카스 파케타처럼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선수는 아니지만 아스날전과 레스터전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레이엄 포터가 팀의 수비 불안을 해결해야 할 때 그를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샘 앨러다이스, 슬라벤 빌리치, 데이비드 모예스(두 차례), 마누엘 페예그리니, 훌렌 로페테기 등 여러 감독 밑에서 뛰었고, 모든 감독들이 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은 2023년 7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을 때 크레스웰이 내 사무실로 찾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며 "정말 고마운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그가 팀에 남는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스웰이 동료 선수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2016년 7월 독일 칼스루에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크레스웰은 그리샤 프뢰멜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고, 이를 본 주장 마크 노블과 웨스트햄의 센터백 윈스턴 리드가 프뢰멜에게 달려들며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크레스웰은 무릎 부상으로 4개월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일찍 복귀하며 팀을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했습니다.
이후 그는 2016년 10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뒤, 다음 달에는 뒤늦게 꽃을 피운 수비수로서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크레스웰이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기 전, 당시 잉글랜드 감독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경기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고 그는 2017년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세번째이자 마지막 잉글랜드 경기를 치렀습니다.
웨스트햄에서의 하이라이트 중에는 2019년 11월 첼시와의 1-0 승리에서 기록한 골과 그해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환상적인 프리킥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스웰의 웨스트햄에서의 최악의 순간은 2022년 5월 유로파리그 준결승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입니다. 웨스트햄은 1차전에서 2-1로 패배했고 2차전에서 1-0으로 패배했으며, 크레스웰은 2차전에서 퇴장당했습니다.
이는 그가 그 대회에서 두번째로 받은 퇴장이었지만, 8강 리옹과의 경기에서 받은 퇴장이 지나치게 엄격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이언 캐스트 팟캐스트에서 그는 이 사건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크레스웰은 "리옹전은 정말 화가 났고, 저는 그것이 레드카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전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순간이었었습니다. 우리는 2차전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이었고,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주 일요일에 노리치 시티와 경기가 있었고, 감독님이 너무 화가 나셨을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시작할 때 "이건 정말 끔찍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웨스트햄 팬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었고, 그 순간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됐고, 정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 해 피오렌티나와의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며칠 후 감사의 뜻을 담은 트윗을 남겼습니다.
웨스트햄의 구단 수뇌부는 크레스웰의 미래에 대해 계속 고민할 것이며,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그의 모든 경기, 모든 태클, 모든 공격적인 기여는 감사와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잃어버릴 때 비로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라는 격언이 웨스트햄에서 보낸 크레스웰의 세월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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