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지 않았나. 한국 축구계엔 ‘세징야가 대구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 아닌가. 고민 없었나.
음... 솔직히 고민이 많았다. 처음 내 계획은 이랬다. 구단이 K리그1에 잔류하면, 다른 국가의 팀으로 가려고 했다. 만약 팀이 K리그2로 강등됐다면, 무조건 남아서 K리그1 승격에 힘을 보태려고 했다.
Q. 영입 제안이 많았나.
이제야 말하지만 K리그1 타 구단에서도 제안이 있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한국에서 대구가 아닌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아니라고 봤다. 그리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서 제안이 있었다.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후회가 남지 않은 선택을 하려고 했다. 그게 대구와의 재계약이었다.
Q. 대구와 재계약 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대구에서 얻은 내 딸이다(웃음). 대구를 떠나는 결정도 쉬운 게 아니지 않나. 대구에 처음 왔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대구의 모든 구성원이 나를 가족처럼 대해줬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아주 편안했다. 구단 모든 구성원이 내가 가진 모든 걸 경기장 안에서 쏟아낼 수 있게끔 해주셨다. 내가 대구에서 남기고 있는 업적들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룬 게 아니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말하고 싶다. 우리가 함께 일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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