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이적 마감일이 종료되었지만, 리버풀 커크비 트레이닝 센터의 모든 것들은 조용했다.
아르네 슬롯의 선수단은 토요일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끈질기게 승리한 후,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은 남쪽 해안 원정 이후 런던으로 이동했고, 부촌인 메이페어 지구 중심부에 있는 일본식 페루요리 레스토랑 Pirana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팀의 화합을 위한 저녁 시간을 가졌다. 리버풀이 국내 대회와 유럽 대항전을 포함한 총 네 개의 대회에서 모두 끝까지 진출한다면 이번 시즌 총 65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러한 혼잡한 일정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휴식을 취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은 드문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월요일, 모든 데드라인 이적은 다른 클럽들에서만 이루어졌다. 이로서 리버풀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지 않고 네 개 대회의 우승을 노릴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리버풀의 입장은 1월 내내 변함이 없었다. 마감일까지 스쿼드를 강화할 가능성이 그들에겐 매우 낮다는 것이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단 뎁스를 더 두텁게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신임 감독인 슬롯은 현재 자신이 보유한 선수들에 만족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스포팅 디렉터 리처드 휴즈 역시 부상자가 심각하게 발생하거나, 장기적으로 볼 때 합리적인 시장 기회가 나타날 경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나리오 중 어느 것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페데리코 키에사가 유벤투스로부터 1,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된 이후, 그는 지난 세 번의 이적 시장 동안 안필드에 도착한 유일한 이적생으로 남게 되었다. 다만, 리버풀은 이미 발렌시아의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를 올여름 2,900만 파운드에 데려오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이 아무도 영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4/20250204/7994227005_340354_82cfef12241084f00c80b7b7cc1d9693.png)
키에사는 리버풀이 보낸 지난 세 차례의 이적 시장 동안 영입된 유일한 1군 영입생이다.
클럽 외부에서는 리버풀이 앞으로의 도전에 충분히 대비했는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클럽 내부에서는 그러한 걱정이 공유되지 않는다.
안필드의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본머스전에서 슬롯 감독이 보유했던 벤치 선수들의 강력함을 강조했다. 디오고 조타, 다윈 누녜스,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와타루 엔도, 코너 브래들리, 자렐 콴사, 코스타스 치미카스, 퀴빈 켈러허가 그날 벤치에 대기했고, 키에사와 조 고메즈 또한 출전 가능했지만 20인으로 제한되는 스쿼드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리버풀이 선수 영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의 스페인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에 실패한 이후, 플랜 B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논란이 많았던 결정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6번 역할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즈와 슬롯은 지난 5월 위르겐 클롭이 사임하면서 남기고 간 선수단에 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믿었으며, 그들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리버풀은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6점 차로 유지하고 있다.
다가오는 목요일, 리버풀이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1차전 0-1 패배를 뒤집는다면 다음 달 열리는 카라바오 컵 결승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또한, 챔피언스 리그 36개 진출팀이 경쟁한 리그 페이즈에서 리버풀은 8경기 중 7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FA컵 4라운드에도 진출한 상태다.
그러나 리버풀이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급작스럽게 동력을 잃어버렸던 지난 봄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리버풀은 지난해 4월 초까지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후 클롭 감독은 마지막 8경기 중 단 3승만을 거두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에 밀려 최종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클럽 내부에서는 슬롯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 덜 강도 높은 훈련 방식, 그리고 부상 문제 개선이 이번 시즌 리버풀을 끝까지 경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팀이 클롭 감독의 작별을 둘러싼 감정적 동요를 겪지 않을 것이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미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지난달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이 오랫동안 나폴리의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관심을 가져왔음을 보도했다. 하지만 결국 조지아 대표팀 출신의 그는 약 66m 파운드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했다. 물론 좌측 포워드를 추가로 영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이미 코디 각포와 루이스 디아스가 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풀백 포지션 역시 논란이 되어 왔다. 앤디 로버트슨의 부진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치미카스가 장기적인 주전 대체자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이 포지션의 보강은 1월보다 여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항상 더 높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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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크바라츠헬리아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는 PSG로 이적했다.
고메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면서, 슬롯 감독은 이제 다시 네 명의 전문 센터백을 보유하게 되었다. 콴사는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흐라벤베르흐의 백업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현재 축구 이적 시장에서 최정상급 6번 미드필더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와타루 엔도는 필요할 때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내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은 것은 클럽의 전략적 선택이었지, 구단주들이 투자에 인색했기 때문이 아니다. 리버풀은 자체 수익으로 운영되는 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원을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 올여름에는 확실히 선수 영입이 이루어질 것이다.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계약은 모두 앞으로 5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며, 구단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해 두었다.
또한 리버풀은 2024-25 시즌을 통해 낼 수 있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의 팀을 유지하기로 결심했고, 이에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려 한 제안을 거절했다.
그들은 이제 6월에 계약이 만료되면 부주장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지만, 구단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알렉산더-아놀드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시즌 종료 후 그를 자유계약으로 떠나보내게 되는 위험보다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 만약 1월에 그를 매각했다면 20m에서 30m 파운드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시즌 도중에 알렉산더-아놀드가 떠남으로 인해 팀에 발생될 수 있는 혼란을 굳이 구단이 감수할 만큼의 가치는 아니었다.
어떤 중계인 중 한 명은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누녜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리버풀에 전달했지만, 구단은 그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심플한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이 아무도 영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4/20250204/7994227005_340354_0fe71fdbea030e631f64303ba8f47cb1.png)
누녜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은 타겟이었다.
누녜스의 장기적인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벤피카에서 이적한 이후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리버풀에서 확실하게 주전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허나 그는 최근 브렌트포드전에서 막판 극적인 활약을 펼치며 벤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임은 증명했다. 그는 조타, 디아스와는 또 다른 유형의 공격 옵션을 제공한다.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15m 파운드)와 입스위치 타운(16m 파운드)으로부터 들어온 유망주 윙어 벤 도크에 대한 영입 제안도 거절했다. 구단은 그가 챔피언십 소속 미들즈브러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훌륭한 성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며, 현재 19세인 그가 다음 시즌 슬롯의 1군 플랜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엔 데드라인에 일부 방출이 진행되었다. 19세의 스트라이커 제이든 단스는 시즌의 남은 기간 동안 2부 리그 선덜랜드에 임대로 합류하며, 임대를 떠나기 전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20세의 윙어 카이데 고든은 또 다른 챔피언십 팀인 포츠머스로 비슷한 임시 임대 이적을 완료했다. 데드라인에 앞서서는 마르셀로 피탈루가(플루미넨세)와 톰 힐(해러게이트 타운)이 영구 이적을 확정했고, 스테판 바세티치(라스 팔마스)와 칼빈 램지(킬마녹) 또한 새로운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겨울, 리버풀이 주요 포지션에 영입을 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던 사람들은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클럽 내부에서는 후회가 없다. 그들은 영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팀은 이미 이번 시즌에 트로피를 확보할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향후 4개월 동안 목표를 완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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