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스타디움 홍수와 함께 떠내려간 개발자들의 '100년 보장' 자신감
에버튼의 새로운 스타디움의 중앙홀과 계단에 물이 넘치며,
당초 2024년 말 완공과 내년 여름 새 시즌 개장이라는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향후 100년 동안 끄떡없을 거라던 개발자들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에버튼의 새 스타디움은 올해 두번째 침수 피해를 입었다.
에버튼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구디슨 파크와 작별하고
브램리 무어 도크에 위치한 새 스타디움에서 다음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장은 거의 완공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지붕이 폭우에 견디지 못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목요일,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 속에는
작업자들이 침수된 중앙 홀을 걸어나가는 모습과 물이 쏟아져내리는 계단의 상황이 담겨 있다.
경기장 상단부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과 함께
"여기 올드 트래포드임?"라며 한 작업자가 농담을 하기도 한다.
프로젝트 책임자 콜린 총(Colin Chong)은 리버풀 지역 전체가 잠겨도 경기장만은 무사할 거라 이야기했었지만,
지난 10월에 처음 발생했던 침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폭우 뿐만 아니라, 브램리 무어 도크의 해수면 상승에 따른 경기장의 미래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제기되었다.
에버튼 공식 팟캐스트에 출연한 책임자 총(Chong)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경기장을 준비했는지 설명하며 이러한 우려들을 잠재웠다.
"60년 후에는 지금의 기후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60년 후, 100년 후의 기후를 예측하는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와 같은 다른 요소들을 감안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대비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건설 작업은 가장 까다로운 장소에 짓는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지역이며, 범람이 잦고, 리즈-리버풀 운하를 관리하는 항만지역입니다."
"이 작업은 실제로 경기장 바닥면은 1미터 이상 높여여만 건설이 가능합니다.
우리 전문가들이 제대로 해내기만 한다면, 리버풀 전 지역이 물에 잠기더라도 경기장만은 문제없을 겁니다."
다음 시즌부터 52,888명의 팬들을 안전하게 맞이하기까지 여전히 수개월이 남아있다.
에버튼은 곧 배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며 현 상황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버튼 팬들은 1892년부터 구단의 홈이었던 구디슨 파크에서의 마지막을 즐길 것이다.
에버튼은 이번 토요일 리버풀을 상대로 구디슨 파크에서의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를 갖게 되며,
팬들은 이 경기에서의 승리로 강력한 충격을 주길 열망하고 있다.
에버튼은 지난 수요일 울버햄프턴을 4-0으로 이기고 자신감 얻었으며
한편, 리버풀은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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