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실축→결승골’ 오현규 상의벗고 포효 ‘시즌 3호골’…헹크, 유로파리그 본선 첫판서 레인저스 1-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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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첫판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결자해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25~20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해냈다.
헹크의 역습 상황에서 야르네 스테우츠케르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드리블한 뒤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슛으로 레인저스 골문을 갈랐다. 시즌 3호 골. 오현규는 이번시즌 7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개막 라운드에서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지난달 UE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호 골을 넣은 적이 있다.
그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유력했는데 막판에 무산되는 등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대표팀에 합류해 지난 10일 멕시코와 친선전(2-2 무)에서 득점하는 등 제 가치를 뽐냈다. 헹크 복귀 이후 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UEL 무대에서 깨어났다.


특히 오현규는 헹크에 앞서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뛴 적이 있다. 레인저스는 셀틱의 라이벌이다.
헹크는 오현규의 한 방으로 4년 만에 선 UEL 본선에서 승점 3을 따냈다.
오현규는 결승골을 넣었지만 앞서 끔찍한 상황에 몰렸다. 전반 막판 팀 동료인 야이마르 메디나가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하닥 페널티킥을 얻어냈을 때다. 오현규가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잭 버틀랜드에게 막혔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후반전에 나섰는데 기어코 결승골을 주인공이 됐다. 그는 상의 탈의를 하며 포효했다. 경고 한 장과 바꿨다. 후반 35분 유세프 에라비로 교체돼 물러났다.
헹크는 전반 상대 미드필더 모하메드 디오망데가 거친 태클로 퇴장하며 수적 우위를 안고 경기했다. 그럼에도 어려운 흐름을 지속했는데 오현규의 결승골로 승리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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