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승리? 쫄깃함+짜릿함 두 배! ‘마법 같은 적시타’에 웃은 KT “허경민이 중요한 상황마다 활약해준 덕분” [SS수원i…

본문

[스포츠서울 | 수원=이소영 기자] “허경민이 중요한 상황마다 적시타를 쳐줬다.”
‘9회말 매직’ 그 자체다. 경기 막판 4-4 균형이 맞춰지면서 연장전까지 고려하던 순간, KT가 활짝 웃었다. 이강철(59) 감독 역시 선수단의 열정적인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공격에서 일궈낸 승리인 만큼 ‘짜릿함’도 두 배다.
KT는 지난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선발 오원석의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비롯해 타선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맹타를 휘두른 덕분이다.


이날 오원석은 6이닝 5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11번째 승이 다음으로 미뤄진 대신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품에 안았다.
불펜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손동현이 0.2이닝 3실점으로 동점을 내줬지만, 이상동(1이닝)-박영현(1.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T 타선이 경기 내내 맹타를 휘두른 점도 인상적이다. 홈런을 터뜨린 장성우가 2안타 2타점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고, 승리에 쐐기를 박은 허경민은 3안타 1타점, 앤드류 스티븐슨은 2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상수와 장준원도 각각 1안타 1득점을 더해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원석이 선발로 좋은 피칭을 해줬는데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씁쓸해하면서도 “마지막에 등판한 박영현이 실점을 막는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김광현과 두 번의 맞대결을 치른 오원석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으나, 노디시전으로 물러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불펜진 가운데 유일하게 실점을 기록한 손동현에 대해서는 “동점을 허용했지만,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면서 “오늘 결과는 빨리 잊어버리고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맹활약을 펼친 허경민에게는 “타선은 허경민이 3안타를 치며 이끌었다”며 “중요한 상황마다 적시타를 쳐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4-4 균형을 깬 9회말. 이 감독은 “스티븐슨의 귀중한 도루와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