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 잘 나가는 두산, 왼손 거포가 곧 돌아온다…사령탑은 무엇을 주문했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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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제대로 낸다. 순위는 9위지만, 누구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두산 특유의 DNA가 살아났다. 추가 전력도 곧 온다. ‘왼손 거포’ 김재환(37)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한화전에 앞서 “우리가 이번 주중 3연전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다. 김재환이 오늘 연천 미라클과 평가전에 출전했다. 세 타석 소화했다. 지금 거의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맞았다. 검진 결과 미세 골절 진단이 나왔다.
2주가 흘렀다. 그사이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고, 실전 단계까지 올라섰다. 빠른 회복이다. 통증도 줄어든 상태다. 1군 복귀가 보인다.

두산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시즌 92경기, 타율 0.239, 11홈런 44타점, OPS 0.738 기록 중이다.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그래도 언제든 한 방 때릴 수 있는 타자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이 다르다.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으나 복귀가 임박했다. 그리고 조 대행이 김재환에게 주문을 남겼다.

그는 “김재환에게 부탁한 것이 있다. 몸이 다 돼서 1군에 올라왔을 때, 좌익수로 바로 선발 출전할 수 있게 만들어서 오라고 했다.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몸 열심히 만들고 있다. 골절이기는 하지만, 본인을 자극하는 통증만 없으면 플레이 해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활발하게 뛰고, 몸 만드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특유의 끈적끈적한 야구가 된다. ‘왕조 시절’ 모습이 나온다. 김재환은 당시 최고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오기만 하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봐야 한다. 그 시기가 조금씩 보인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아쉬운 소식도 하나 있다. 이영하가 1군에서 빠졌다. 허리가 좋지 않다. 17일 잠실 KIA전에서 투구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19일 말소다.

조성환 대행은 “이영하는 허리가 아프다기 보다는 불편한 상태다. 올시즌 열심히 달려왔다. 열흘이다. 열흘 후에 건강하게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필승조다. 올시즌 60경기 55이닝, 4승4패13홀드, 평균자책점 4.09 기록 중이다. 8월 들어 5~6일 LG전에서 연이틀 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오르기는 했으나, 이후 잘 막고 있다. 갑자기 빠졌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열흘 후를 기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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