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최강 기수는 25기, 임채빈·이재림 등 특선급 12명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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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현재 국내에 등록된 경륜 선수는 558명. 가장 높은 등급인 특선급은 79명이다. 그중 20기 이후가 55명(약 70%)으로 20∼30대 젊은 선수가 주축이다.
최강 기수를 꼽는다면 25기로 임채빈(25기, SS, 수성), 이재림(25기, S1, 신사), 김태범(25기, S1, 김포) 등 가장 많은 12명이 특선급에 포진돼 있다.


임채빈은 2019년 경륜훈련원을 조기졸업하고 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해 전무후무한 89연승 등을 기록, 국내 경륜의 모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재림(25기, S1, 신사) 역시 25기다. ‘마크 전법의 교과서’라 불리는 박일호(10기, A1, 구미)의 뒤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득점 순위가 12계단이나 올라 18위를 달리고 있다. 2∼3위권 복병으로 주목받는다.
22기과 23기는 나란히 7명으로 22기 중엔 양승원(22기, SS, 청주), 23기 중엔 전원규(23기, S1, 동서울)가 가장 돋보인다.
오름세가 무서운 김옥철(27기, S1, 수성), 김우겸(27기, S1, 김포) 등 27기도 7명이다. 김옥철은 지난 16일 창원에서 열린 특별경륜 준결승전에서 임채빈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정종진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김우겸도 지난해 전체 순위 25위였으나 현재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 외 기수도 세력을 넓히는 있는데, 주목할 기수는 단연 28기. 지난해 경륜에 첫발을 내디딘 28기는 1년 만에 6명이 특선급에 이름을 올렸다. 낙차 부상으로 기세가 떨어졌으나, 다시 오름세가 시작된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28기 S2, 수성), 차석이지만 신인상을 차지한 석혜윤(28기, S1, 수성)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수적으로 우세하고, 질적으로는 영남권이 우세한 편이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팀은 김포, 동서울이다. 이중 ‘경륜 황제’ 정종진이 이끄는 김포 소속 특선급 선수는 20명으로 전체 팀 중에서 가장 많다. 특정한 훈련 방식, 전법을 고수하기보다 개인별 장점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주로 시행한다. 단연 수적으로 압도적이면서 전술적으로 조화를 이뤄 김포 선수가 많이 출전한 경주에서는 탄탄한 조직력을 뽐낸다.
수도권 맞수 동서울은 11명으로 수적으로 밀리지는 않으나 올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반기 세 차례 열린 대상 경륜 특선급 결승전에서 입상한 선수가 전혀 없다. 심지어 두 차례는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경륜 8학군이라는 별명이 무색하다.

영남권 대표 수성은 12명으로 김포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다. 하지만 선수의 면면을 보면 절대 밀리지 않는다. 중심엔 단연 임채빈이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슈퍼특선에 다시 오르며 제2 전성기를 맞은 류재열(19기, SS, 수성)을 비롯해 김옥철(27기, S1, 수성), 손제용(28기, S2, 수성), 석혜윤(28기, S1, 수성) 등 누구도 만만히 볼 선수가 없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현재 특선급은 20기 이후 선수가 젊은 패기를 앞세워 장악하고 있다. 정종진의 김포, 임채빈의 수성 소속 선수가 두 선수의 장점을 잘 흡수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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