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반했다” 호부지 깜놀, NC ‘대졸 2년차’ 깜짝 카드 등장…손주환을 아시나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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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다. 불펜 하위권을 맴도는 NC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령탑도 제대로 반했다. 대졸 2년차 손주환(23) 얘기다.
NC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직후 타격을 앞세워 4위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 부상자가 속출했다.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불펜도 애를 먹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권이다. 그래도 손주환은 빛난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자다. 동아대 출신 대졸 2년차다. 지난해 4경기에서 3.2이닝 소화했다. 1패, 평균자책점 9.82다. 별다를 것이 없다.

2025년은 다르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계속 1군에 있다. 23일까지 11경기 나서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이 안 된다.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상대 타자 방망이가 헛돈다. 시속 140㎞ 후반대의 속구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공격적으로 공을 뿌린다.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집어넣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이호준 감독도 이 점에 만족했다.
이 감독은 “엄청나게 공격적이다. 그냥 막 집어던진다”며 웃었다. 이어 “1차 캠프 때 명단에 없었다. 2차 때 이재학이 빠졌다. 2군에서 괜찮다고 추천해서 합류시켰다. 시원시원하게 던지더라. 완전히 반했다”고 말했다.

어느 상황에 올라와도 제 몫을 해낸다. 지난달 27일 삼성을 상대로 6,7회 걸쳐 1.1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첫 승도 올렸다. 13일 롯데전에서는 3이닝을 던졌다. 22~23일 LG전에서는 올시즌 처음으로 연투했다. 실점은 없었다.
멀티이닝도 불사한다. 최근에는 연투도 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등판한다. 그리고 믿음에 보답한다. 사령탑이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모로 쓰임이 많아졌다. 최근 상무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만약 합격했으면 5월에 팀을 잠시 떠나야 했다. 일단은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활용도가 많다. 멀티이닝도 가능하고 1이닝 추격조도 가능하다. (손)주환이 덕분에 그래도 우리가 초반을 잘 버틸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힘든 시기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무슨 역할을 맡기든 척척 해낸다. 단번에 NC 불펜 핵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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