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5실점’→김광현이 갑자기 ‘주춤’한 이유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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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시즌 초반엔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다. SSG 김광현(37)이 흔들리고 있다. 2연속경기 5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개막 후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정적이다. SSG 선발진의 중심축다운 모습이었다. 최근 2경기에선 크게 흔들린다. 5실점씩 내줬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8.82에 달한다.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겹다. 공을 던질수록 상대 타자에게 읽힌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광현은 첫 타자일순 상대할 때, 평균자책점(ERA) 2.63, WHIP 1.17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다.
문제는 그 이후다. 두 번째 만나면 ERA 4.91로 두 배 가까이 뛴다. WHIP도 1.91로 치솟는다. 마지막 이닝에선 거의 무너진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54.00, WHIP는 6.00에 달한다.

이닝별 편차도 크다. 1~3회 평균자책점은 2.00이지만, 4~6회 들어서 갑자기 6.28로 급등한다. 뒤로 갈수록 투구 운영이 흔들리는 셈이다.
득점권 상황에서도 극명한 차이가 있다. 주자가 없을 때는 ERA 1.15로 준수하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ERA가 9.58까지 올라간다.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났던 김광현의 모습이 아니다.
팀 사정도 어렵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부처에서 밀리는 경기가 많았다. 개막 초반 상위권에 있던 SSG는 어느새 중위권까지 미끄러졌다. 23일 수원 KT전에서 ‘11득점’ 폭발했지만, ‘타선이 살아났다’고 표현하기엔 이르다. 이런 상황일수록 투수가 버텨줘야 한다.

김광현은 2023년을 제외하고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다. 9년 연속 세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선발진에서 "믿고 보는 에이스’ 김광현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구위, 투구 패턴 어떤 지점에서든 변화가 필요하다. 여전히 SSG의 ‘기둥’과 같은 선수다. 중심이 다시 서야 팀 반등도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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