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대로 저돌성 보여준 안양의 ‘뉴 U-22’ 공격수 박정훈 “통할까 ‘의문’ 들었지만 자신감 얻었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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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FC안양에 새로운 22세 이하(U-22) 자원이 떴다. 바로 공격수 박정훈(21)이다.
박정훈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 HD와 19라운드 조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까지 부지런히 뛰었다. 그의 K리그1 첫 선발 경기이기도 했다. 박정훈은 국가대표 자원이 즐비한 울산을 상대로 전반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과물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의 저돌성과 돌파는 돋보이기에 충분했다. 다만 팀은 0-1로 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정훈은 “내용은 되게 좋았던 것 같은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박정훈은 경기 당일에서야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지난시즌 K리그2(2부)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지난 19일 수원FC(3-1 승)전을 통해 1부 데뷔전을 치렀다. 박정훈은 “선발로 출전한다는 얘기를 듣고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지난해 2부 데뷔전을 생각했다. 긴장해서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이번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긴장감을 많이 이겨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말과 달리 박정훈은 긴장하지 않고 과감하고 저돌적인 드리블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기회를 부여한 유병훈 감독도 “위협적으로 봤다. 훈련장에서도 저돌성을 보여줬다. 채현우와 함께 U-22 자원으로 뛸 수 있다. 앞으로 출전 기회가 더 주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정훈은 “자신 있던 돌파나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드리블 했을 때 마지막에 미스가 있었어서 더 보완하려고 생각한다”라며 “울산에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이 뛰고 있어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경기 초반에 몇 차례 드리블 돌파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U-22 자원으로 기회를 받고 있는 ‘동갑내기’ 채현우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박정훈은 “(채)현우가 뛰는 것을 보면서 나도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들었다. 또 배울 점이 되게 많은 친구다. 선의의 경쟁도 펼쳐야 한다. 축구에서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현우와 함께 뛰게 될 수 있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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