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 임대 후 사라진 양민혁, 유럽파 숙명 ‘생존 게임’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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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양민혁(19·포츠머스)은 냉엄한 유럽의 생존 게임에 뛰어들었다.
양민혁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2부 리그인 챔피언십의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8월 양민혁은 초반 두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네 경기에서는 벤치만 달궜다. 교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의미다.
지난 20일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에서는 아예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훈련 도중 당한 가벼운 발목 부상 때문이었다.

포츠머스는 27일 입스위치 타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민혁은 훈련장으로 복귀해 출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츠머스는 1~6라운드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8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6경기에서 4득점에 그칠 정도로 득점력이 빈곤하다. 양민혁이 뛸 수 있는 좌우 윙어 자리에서는 플로리안 비앙키니, 에이드리안 세게치치 등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비앙키니는 1도움, 세게치치는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양민혁의 경우 이적시장 막바지에 포츠머스에 합류했기 때문에, 동료와의 호흡 면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한다. 팀을 이끄는 존 무시뉴 감독 입장에서는 프리시즌 훈련을 함께한 선수에게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양민혁은 좌우 모두 소화 가능하고 기동력과 득점력을 겸비한 자원이다. 지금은 출전 시간이 거의 없지만, 팀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기회는 받을 수 있다.
결국 기회가 올 때 활약해야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2부 리그이긴 하지만 챔피언십은 유럽에서도 쉽지 않은 무대로 꼽힌다. 2006년생으로 아직 10대인 양민혁에게 ‘당연한’ 출전은 없다. 유럽파의 숙명인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팀에 정착해야 양민혁도 의미 있는 2025~2026시즌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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