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타율 0.455+홈런까지’ SSG 효자 외인 ‘완벽 부활’…“타격감 연연 안 해” 쿨함까지 장착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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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SSG가 롯데에 신승을 거뒀다. 1패 후 1승으로 주말시리즈 마무리다.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결정적인 홈런을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이다. 마음고생을 덜어내는 홈런이기도 하다.
에레디아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포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에레디아는 “긴 부상 공백 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늘 미안했다. 그래서 오늘 홈런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본적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5회까지 0-0이다. 6회말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가 롯데 이민석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쐈다. 비거리 120m짜리 큼지막한 대포다.
이 홈런으로 SSG가 1-0으로 앞섰다. 추가점은 없었다. 대신 이 1점이면 충분했다. 투수들이 1점도 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에레디아는 “솔직히 홈런을 노린 건 아니다. 좋은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그게 운 좋게 넘어갔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짚었다.

최근 페이스가 뜨겁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3할을 넘어섰다. 0.305가 됐다.
더 반가운 쪽은 역시나 홈런이다. 오랜만에 쐈다. 3월25일 시즌 1호 홈런을 날렸다. 이후 82일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그때도, 지금도 장소는 문학이고, 상대는 롯데다.

전형적인 ‘거포’는 아니다. 대신 적지 않은 홈런을 때렸다. 2023년 12개 날렸고, 지난시즌에는 21개 쳤다. 올시즌은 아직 2개다.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부상 때문에 길게 자리를 비웠다. 우측 허벅지 표피 낭종. 상태가 심각했다. 염증이 퍼지면서 고통이 심했다. 시술까지 받았다. 4월11일 1군에서 빠졌다가 6월3일 돌아왔다. 53일이나 이탈했다.
핵심 타자가 빠지니 SSG도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에레디아가 돌아왔고, 타격감까지 한껏 올리는 중이다. ‘효자 외국인 타자’가 완전히 돌아왔다.

에레디아는 “사실 타격감 자체에 크게 연연하진 않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매일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다. 매 경기 나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고, 몸만 잘 버텨준다면 타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 좋지 않은 날씨 속에도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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