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강인도 뛴다…‘유럽행 의지ing’ 엄원상 클럽월드컵 동기부여UP “세계적 선수 상대, 더 잘하고파” [SS샬럿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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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샬럿=김용일 기자] 최근 ‘부활의 기지개’를 켠 정상급 윙어 엄원상(26·울산HD)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판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또 ‘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유럽 챔피언’을 경험한 뒤 역시 이 대회에 참가하는 가운데 자신도 거듭난 플레이로 꿈꾸는 ‘유럽행’에 다가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엄원상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앞두고 스포츠서울을 비롯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리그1에서는 3년 연속 우승했지만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한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도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로 유럽에 나가고 싶은 욕심은 여전하다. 큰 대회이고 많은 분이 보실 테니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입단 첫해인 지난 2022년 특유의 속도를 바탕으로 득점력까지 ‘군계일학’의 경기력을 뽐낸 그는 최근 2년 사이 발목 부상 등으로 주춤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24일 김천 상무와 리그 15라운드 홈경기(3-2 승)에서 결승포이자 1년여 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예전 기량을 되찾는 흐름이다.
엄원상이 부진에 시달린 기간 ‘부상 트라우마’를 언급한 이도 있다. 그는 “울산에 온 뒤 1년에 한 번씩 다쳤다. 나도 모르게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판곤 감독과 선후배의 격려 속에서 트라우마를 조금씩 걷어냈다. 이제 다시 날아오르고자 한다.

클럽월드컵은 그가 진정으로 정상 궤도에 들어섰는지 확인할 장이다. 또 여전히 유효한 유럽 진출 꿈에 다가설 계기가 될 수 있다. 클럽월드컵엔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가 다수 방문한다.
엄원상에게 오래전부터 유럽 진출을 권한 ‘빅리거’ 이강인도 이 대회를 뛴다. 그는 ‘이강인이 요즘에도 유럽에 오라고 얘기하느냐’는 말에 “강인이도 커서 그런지 그게 어렵다는 걸 아는가 보다”라고 웃더니 “큰 무대를 경험하는 만큼 궁금한 걸 물어보면 늘 대답을 잘 해준다”고 웃었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FIFA 주관 대회에 나서는 가운데 엄원상은 무언가 더 보여주고 싶은 의지로 가득하다.
그는 마멜로디전을 앞두고 변칙 스리백을 구상 중인 김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측면에서 공수 기능을 두루 소화할 예정이다. 엄원상은 “아프리카 선수가 크고 빠르기에 걱정되지만 팀에 맞춰 준비하면 좋은 결과 낼 것”이라고 했다. 또 “상대는 나를 잘 모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며 장점인 속도를 최대한 활용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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