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릴 것도, 찾을 것도 많다’ LG, 이천서 ‘통합우승 담금질’…염갈량의 ‘KS 대비법’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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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위 LG, 이천서 합숙 훈련 중
KS 대비 구슬땀 흘린다
“함덕주 장현식 이정용 살리려”
“문보경 타이밍 찾는 데 집중”

[스포츠서울 | 이천=강윤식 기자]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결국 정규시즌 1위에 닿았다. 이제 남은 건 2년 만의 ‘통합 우승’이다. LG 얘기다.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이천에서 합숙 훈련 중이다.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잠실 NC전. LG는 홈에서 치르는 올시즌 마지막 정규시즌에서 3-7로 패했다.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기 때문에 더 뼈아팠다. 2위 한화 결과에 따라 타이브레이크까지 보였던 상황. 여러모로 뒷맛이 씁쓸한 패배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같은 시간 인천에서 SSG를 상대하던 한화가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다.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지 못한 건 분명 아쉽지만,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다. KS 직행이라는 기분 좋은 ‘특전’도 손에 넣었다.
정규시즌 우승 후 일주일 뒤인 지난 8일. LG 선수단은 2군 훈련장인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입소했다. KS 대비 합숙 훈련이다. 34명의 선수가 세 번의 청백전을 포함한 일정을 19일까지 소화한다. 합숙 훈련 종료 후에는 잠실구장에서 훈련하고 KS를 맞는다.

13일 합숙 훈련 중인 염경엽 감독을 만났다. 합숙 시작 후 마운드와 타격 전반에 걸쳐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 핵심은 불펜 카드 만들기다. 타격에서는 4번 타자 문보경 살리기에 들어갔다.
염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승리조로 유영찬 김진성 김영우 3명밖에 정해지지 않은 게 아쉽다. 함덕주 장현식 이정용 등 카드를 살리려고 노력 중”이라며 “트랙맨 데이터상 최근 두 번의 투구에서 수치가 올라오는 걸 보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전에서 어떤 구종이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보려고 한다. 안타를 맞고 안 맞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결정구 수치가 어떻게 나오고, 우리 타자가 어떻게 대응하고 스윙이 나오는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타자 쪽에서 (문)보경이 타이밍 찾는 데 타격코치가 집중하고 있다”며 “좋을 때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게 희망적이다. 평가전 하면서 타이밍이나 결과를 보고 계속 확인해야 할 것 같다. 남은 일정 경기하면서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격에서는 문보경을 넘어 전체적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염 감독은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대부분 팀이 KS 1차전에서 타격으로 고전한다. 그걸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고 있다. 여러 시도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KS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상대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한 것도 놓치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삼성, SSG, 한화를 다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경기 보면서 선수들 개개인 컨디션도 확인하고 있다. 선수들 훈련하는 거 보면서 동시에 포스트시즌도 본다”며 웃었다.
KS 직행은 체력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건 위험 요소다. LG가 여기서 생기는 변수를 줄이기 위해 철저히 대비 중이다. 그 준비의 결과는 10월 말 K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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