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왕자, 누가 될까” 경륜, 특선·우수급 판도 흔들 복병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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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025 경륜’이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돌입했다. 남은 기간은 불과 4개월. 무더운 여름을 지나 체력과 전략이 맞물리는 이 시기, 각 등급별 판세는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누가 ‘가을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인지, 팬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선급 무대는 여전히 임채빈(25기, SS, 수성)의 독주 체제다. 지난 6월 ‘KCYCLE 왕중왕전’에서 정종진(20기, SS, 김포)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여전히 기량은 절정이다. 정종진이 추격자로 나서고 있으나 임채빈과 대등한 승부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바로 박건수(29기, S2, 김포)다. 상반기 내내 담금질을 이어온 박건수는 이미 연습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동료 김우겸은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바로 박건수(29기, S2, 김포). 상반기 내내 담금질을 이어온 박건수는 이미 연습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근접했다는 평을 받는다. 팀 동료 김우겸(27기, S1, 김포)은 “박건수는 타고난 체격과 심폐 능력을 지닌 선수”라며 “연습 때 보여준 기량만 실전에서 잘 풀어낼 수 있다면 특선급 정상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류재열(19기, SS, 수성), 황승호(19기, SS, 서울), 공태민(24기, S1, 김포), 김우겸(27기, S1, 김포) 등 경험과 성장세를 겸비한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올 가을 특선급은 ‘임채빈 독주’ 구도 속에서도 언제든 판세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우수급은 최근 흐름상 손경수(27기, A1, 수성)가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 27기 수석 졸업생 답게 기본 실력이 출중하다. 부상으로 우수급에 내려왔으나, 하반기 9차례 출전에서 1위 6회, 3위 2회를 기록하며 차원이 다른 기량을 과시 중이다. 몸 상태만 끌어올린다면 연내 특선급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특선급과 우수급을 오가며 기복을 보였던 강민성(28기, A1, 세종)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강급 직후 우수급에서 전 경기 입상에 성공하며 다시 특선에 올랐다. 그러나 8월 6경주 연속 6~7위를 기록, 다시 우수급 무대에 서게 됐다. 9월, 다시 우수급 무대에 선 강민성이 ‘우수급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을 경륜의 핵심 변수로 박건수의 활약을 꼽는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정종진 입장에서는 박건수의 약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포팀 내 시너지 효과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박건수의 활약 여부가 특선급 판도를 흔들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특선급은 임채빈 독주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박건수를 비롯한 신예들의 성장세가 판세를 흔들 ‘복병’으로 부상했다. 우수급은 손경수와 강민성이 중심에 서며 격전이 불가피하다. ‘가을의 왕자’를 둘러싼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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