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휴식기 들어가는 FSL, 16강은 10월 시작…중요한 건 ‘실전 감각 유지’ [SS시선집중]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국제대회가 열리기 때문. 일단 각 조 1위는 모두 결정이 났다. 16강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 ‘실전 감각 유지’가 관건이다.

FSL 그룹 스테이지는 32명 선수를 8조로 나눠 더블 엘리미네이션(패자 부활 방식)으로 치른다. 일단 승자전에서 이긴 8명이 조 1위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시즌 파이널리스트 젠시티 ‘원더08’ 고원재, T1 ‘오펠’ 강준호를 비롯해 면면이 화려하다.

16강 진출자 탄생으로 열기를 더해가던 FSL이 ‘일시 정지’한다. 9~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FC 프로 챔피언스 컵(이하 챔피언스 컵)으로 인한 휴식기다. 22일 패자조 일정으로 재개한다. 이후 10월1일 최종전을 끝으로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친다.

16강에 1위로 진출한 8명은 챔피언스 컵 휴식기를 포함 약 한 달간의 실전 공백이 생긴다. 기회이자 위기로 볼 수 있다. 준비할 기간이 많다는 건 그만큼 좋지만,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실전 감각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상황. 일단 고원재와 DRX ‘찬’ 박찬화, ‘세비어’ 이상민, ‘원’ 이원주는 챔피언스 컵에 출전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휴식기 동안 쉬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태국, 중국, 베트남 등 FC온라인 강자들과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만약 성적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고원재도 이점에 주목했다. 그는 “스프링 때도 16강에 먼저 진출하고 국제대회를 치른 후 16강에 나섰다. 만약 국제대회 성적을 잘 내면 자신감이 붙은 상태에서 16강을 치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T1 강준호와 ‘호석’ 최호석, ‘유민’ 김유민, 농심 레드포스 ‘림광철’ 장재근 등 챔피언스 컵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은 실전 없이 한 달을 보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일단 푹 쉰 후 전술 수정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강준호는 수비에는 만족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긴 준비 기간 공격을 다듬을 계획이다. 그는 “일단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개인기와 드리블 심리전을 조금 더 갈고닦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뭐가 됐든 16강은 예정된 날짜에 출발한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각 조 1위 ‘실력자’들이 한 달의 공백을 슬기롭게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