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유니폼의 함성, 7-0 스코어… 뷔 시구와 함께한 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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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 뷔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글로벌 관심을 모았다.
26일 다저스와 신시내티전 시작 전 시구에 나선 뷔는 등번호 7번 다저스 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경기 전 오타니 쇼헤이와 만나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고,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최고와 최고의 만남”이라고 전했다.
포구자는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시구의 급은 포구자로 확인할 수 있는데, 팀의 주축 에이스가 포구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구단이 뷔를 중요한 손님으로 예우했음을 보여줬다.
다저스타디움 바깥은 시구 수시간 전부터 팬들로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현장 리포터 커스틴 왓슨은 함성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제가 여기서 들어본 함성 중 가장 큰 환호성이다”라고 전했다.
중계석에서도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설명했고, “의심할 여지없는 초특급 슈퍼스타”라고 평했다.
장내에 MIC Drop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뷔는 V 사인을 보인 뒤 왼손 시구를 선보였다. 해설석에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정말 멋지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시구 직후에는 다저스의 시그니처 멘트 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별한 손님의 방문 덕분일까.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를 7-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시즌 75승 57패가 되며 같은 날 시애틀에 6-9로 패한 샌디에이고(74승 58패)를 한 경기 차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에 올랐다.
선발 에밋 시한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앤디 파헤스는 3회와 5회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3타수 2안타 2득점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신시내티의 개빈 럭스는 경기 전 우승 반지를 전달받았다.
이날 김혜성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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