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을 것인가, 지킬 것인가” T1·한화생명, 2위 향한 총성 없는 전쟁 막 올랐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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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위에 오를 주인공은 누굴까.”
LCK 2위 싸움이 불붙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레전드 그룹’ 2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뒤바뀔 수 있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의 막이 올랐다.
한화생명(18승 8패, 세트득실 +21)은 2위를 지켜내야 한다. 21일 KT 롤스터, 23일 ‘1강’ 젠지와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젠지와의 ‘새터데이 쇼다운’은 사실상 운명의 갈림길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에서 젠지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새롭게 출범한 LCK 컵에서만 2승을 챙겼다. 최근 경기력 회복세지만, 젠지·T1 등 레전드 그룹 상위권을 상대로는 고전 중이다. 만약 젠지에 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2위 수성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

2위 도약을 노리는 3위 T1(18승 8패, 세트득실 +20)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승률은 동률, 득실 차에서 한화생명에 1점 뒤져있지만 흐름은 오히려 좋다. 최근 4경기에서 젠지전 패배를 제외하면 3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오는 22일 농심 레드포스, 24일 ‘이동통신사 라이벌’ KT와 격돌한다. T1은 3라운드 이후 두 팀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만큼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동통신사 더비’로 불리는 KT전 승부는 시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두 팀 모두 18승 8패 동률이라는 점이다. 세트득실에서 ‘2위’를 가릴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 승리보다 ‘2-0 완승’이 필수다. 어느 한 세트라도 빼앗기는 순간, 2위 싸움이 불리해질 수 있다.
T1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2025년 들어 처음으로 골드킹에 오르며 살아난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의 경기력 회복이 절실하다.
결국 이주 LCK는 ‘2위는 지킬 것인가, 빼앗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게 된다. 한화생명의 새터데이 쇼다운과, T1의 더비전으로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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