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또 역사’ 김광현, KBO 최초 ‘12번째 10승’ 위업…역대 3호 ‘180승’ 고지까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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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년 연속 10승 달성
KBO 최초 ‘10승 12회’ 달성-통산 180승까지
69일 만에 ‘5이닝 이상-1실점 이하’
여전히 김광현은 에이스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 다시 올해도 10승 고지를 밟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 1승이 귀하다. 호투를 뽐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리고 KBO리그 역사를 썼다. 여전히 김광현은 에이스다.
김광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2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이날 6-2로 승리했다. 경기가 없던 4위 삼성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시즌 5경기 남았다. 삼성이 3경기. 3위 수성전에서 승리하는 모양새다. 전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3위는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20일 이후 69일 만에 ‘5이닝 이상-1실점 이하’ 경기를 일궜다. 그때도 상대는 두산이었다. 장소만 문학에서 잠실로 바뀌었을 뿐이다.
김광현도 기록을 썼다. 시즌 10승 달성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즌 27경기 139이닝, 10승9패, 평균자책점 4.79가 됐다. 132삼진-49볼넷으로 비율 또한 좋다.
지난해 12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품었다. 통산으로는 12번째다. ‘10승 12회’ 자체로 대기록이다. 역대 누구도 하지 못했다. 11번이 최다. 송진우-양현종과 공동 1위였다. 올해 김광현이 10승을 만들며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9승에 그쳤다. 이때 10승을 일궜다면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만들 수 있었다. 아쉽다면 아쉽다. 대기록으로 만회하고도 남는다.
또 있다. 이미 올시즌 개인 통산 2000삼진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역대 세 번째다. 그리고 이날 승리를 통해 통산 180승 고지도 밟았다. 역시나 역대 3호. 현역 투수 중에는 186승 양현종(KIA)에 이어 2위다. 최종 목표는 200승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최근 3연승도 달린다. 8월7일부터 8월30일까지 세 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라는 수모를 맛봤다. 지난 13일 롯데전에서는 1.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다시 힘을 냈다.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김광현은 김광현이다.

이날 김광현은 1회말 안재석-박지훈-제이크 케이브를 뜬공-땅볼-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말에도 양의지-양석환-박계범을 뜬공-땅볼-뜬공으로 막았다.
3회말에는 2사 후 이유찬에게 우전 안타를 줬다. 안재석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실점이 나왔다.

박지훈과 양의지에게 볼넷을 주면서 1사 1,2루에 처했다. 양석환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박계범을 유격수 땅볼로, 정수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5회말 들어 1사 후 이유찬에게 볼넷을 줬으나 안재석을 삼진으로 눌렀고, 박지훈도 삼진으로 잠재웠다. 6회말 케이브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이 끝까지 잘 막아냈고, 타선도 추가점을 내면서 SSG가 이겼다. 김광현도 승리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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