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불발’ 배동현 이사장, IPC 위원장 아쉽게 낙선…현 위원장 앤드류 파슨스 ‘3선’ 성공

본문
배동현 이사장, 위원장 도전 ‘고배’
현 위원장 파슨스 177표 중 109표 획득
배동현 이사장은 68표
한국 및 아시아 최초 위원장 노렸으나 불발

[스포츠서울 | 인터콘티넨탈호텔=김동영 기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를 이끌 수장이 결정됐다.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42·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이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 위원장인 앤드류 파슨스(48·브라질) 위원장이 3선에 성공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서울 IPC 정기총회 차기 IPC 위원장 선거가 진행됐다. 배동현 이사장은 현 IPC 위원장인 파슨스와 붙어 낙선했다. 표 차이가 제법 났다. 총 177표 가운데 68표 얻었다. 파슨스 위원장은 109표다.

애초 오전 9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앞 순서가 길어졌다. 전날 러시아 NPC와 벨라루스 NPC의 회원 자격 문제가 핵심 의제로 올라왔다. 끝을 내지 못했다. 이날까지 이어졌다.
선거 시간도 하염없이 밀렸다. 초조한 시간이 이어진 셈이다. 결말까지 좋았으면 최상이었겠으나, 그렇지 못했다. 2017년부터 위원장을 맡은 파슨스 위원장은 3선에 성공했다. 오는 2029년 총기총회까지 4년 더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배동현 이사장의 낙선으로 한국은 IOC 위원 1명을 유지하게 됐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1명이다. 배동현 이사장이 IPC 위원장에 당선됐다면 당연직으로 IOC 위원도 될 수 있었다.

배 후보는 ‘모두가 함께합니다(Everyone Belongs)’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와 회원국이 동등하게 존중받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IPC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능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며, 포용적 성장과 공정성을 통해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7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나섰다. 끝내 당선까지 가지는 못했다.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있었으나, 현장 표심은 다르게 움직였다.

배동현 이사장은 2012년 장애인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이래,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을 설립하고, 장애인 노르딕스키(2015년)와 사격(2023년) 실업팀을 창단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과 성장을 지원했다.
또한 2023년 설립한 BDH재단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에 훈련 장비와 대회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국제 스포츠 공동체와 교류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아울러 패럴림픽 무브먼트와 장애인체육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5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아시안어워즈’ 시상식에서 ‘아시아 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