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이란 이름값 증명! 경정 ‘이승일·서휘·박원규’, 그 이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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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스포츠에서 ‘신인왕’이란 타이틀은 단 한 번뿐이다. 선수 커리어의 시작점에서 ‘넌 특별했다’고 인정받는 이름표. 모든 프로가 꿈꾸지만, 오직 한 명만이 가질 수 있는 자리다.
경정도 마찬가지다. 2005년 4기를 시작으로 총 11차례 신인왕전이 열렸다. 지금은 은퇴한 초대 신인왕 경상수부터 현재까지 10명의 ‘신인왕’이 탄생,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중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이승일(5기), 서휘(11기), 박원규(14기)다.

◇ ‘5기 간판’ 이승일은 여전히 현역이다
2006년 신인왕 이승일은 데뷔 첫해 9승에 이어 2007년 14승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후 2016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으며, 이 기간 대상 경정에서도 우승 5회, 준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 5기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2017~2019년 약간의 침체기가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 19승, 2023년 33승, 2024년 19승. 그리고 올해도 벌써 7승을 올리며 꾸준함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1코스 연대율 67%, 2코스 85%, 삼연대율 100%다. 인코스 장악력 하나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 ‘빠른 출발+1턴 강자’, 반등의 이름 서휘
2012년 신인왕 서휘는 통산 179승을 기록 중이다. 강점은 출발 반응과 1턴 전개력. 눈에 띄는 상승세는 2023년부터다.
서휘는 2023년 32승, 2024년 28승으로 매 시즌 성적이 안정됐다. 대상경정 입상 기록은 없지만 오는 18~19일 이틀간 열리는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생애 첫 대상 입상 도전이 유력한 상황. 성장은 끝나지 않았다. ‘뒤늦은 만개’의 아이콘, 그것이 현재의 서휘다.

◇ 박원규, 차세대 중심으로 ‘우뚝’
2017년 신인왕 박원규의 등장은 신선했다. 1코스에서 터진 깔끔한 전개력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첫해 16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이는 심상철이 2008년 기록한 신인 13승을 넘는 수치. 당시 해설자들은 “10년 만의 대형 신인”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에도 박원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20승 이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39승, 대상 경정 첫 우승까지 찍으며 엘리트 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올해는 5~6코스 승률이 다소 하락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현재 13승으로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이승일, 서휘, 박원규는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지만, 신인왕이 아님에도 빛나는 선수는 훨씬 많다”고 짚으며 “올해 17기 신인 중 조미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오는 7월 17일 열리는 제12회 신인왕전에서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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