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혜성!, 웰컴 투 빅리그” 모두가 반긴 김혜성, LA다저스 로버츠 감독 “선발출전 기회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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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환영일색이다. 기대감도, 자신감도 높다. ‘약속의 5월’을 맞이한 ‘메이저리거’ 김혜성(26·LA 다저스) 얘기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에 합류했다. 애틀랜타와 원정경기를 앞둔 4일(한국시간) 발목을 다친 토미 현수 에드먼을 대신해 콜업됐다.
경기 시작 두 시간을 앞두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 도착했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에서 마이너리그 경기를 마친 뒤 이동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비가 내려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오전 8시19분 플레이볼 하는 경기가 두 시간 이상 시작하지 못한 상태(오전 11시 현재)다.

경기가 지연된 김에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닷컴)를 비롯한 현지 매체와 얘기할 시간이 생겼다.
김혜성은 “어제(3일) 경기가 끝난 뒤 스콧 헤네시 감독에게서 승격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께 연락해 말씀드리고 짐을 싸서 급히 왔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울 수밖에 없다. 김혜성 역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너무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계약이 다소 늦어져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09억원)에 다저스를 선택한 김혜성은 ML 수준의 투수들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폼 수정을 단행했다. 준비동작을 간결하게 바꾸고, 공과 배트가 만나는 면을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다저스는 올해 다른 팀보다 일찍 개막시리즈를 치른 탓에 김혜성은 타격폼 수정 등 ML에 적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개막을 맞았는데, 28경기에서 홈런 5개를 포함해 타율 0.252 19타점으로 빠르게 적응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해 (스프링트레이닝 기간때보다 타석에 서는 게) 편해졌다”며 “처음보다 좋아졌다. 꽤 많은 것을 바꿔서 계속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잘 적응하며 빅리그 입성을 노린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열심히 타격폼을 수정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빨리 준비해서 ML에 오고 싶었다”고 속내도 털어놓았다.

이날 빅리그에 합류한 만큼 공식 데뷔전도 임박했다.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도착 시간을 몰라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언제 줄지 확인할 예정이다. 기회가 (일찍)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여러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많이 성장했고, 빅리그 투수들의 수준을 확인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에 대한 기대가 (팀 구성원 모두) 크다”는 립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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