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허용 ‘팀 내 1위’→또 홈런에 발목 잡혔다…두산 최원준, 시즌 첫 승 ‘좌절’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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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두산 홈런 허용 1위다. 다시 한번 홈런에 발목 잡혔다. 시즌 첫 선발승이 또 무산됐다. 최원준(31) 얘기다.
최원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2홈런) 1볼넷 3삼진 5실점 했다. 6회 맞은 홈런이 치명적이다. 결국 5월 첫 등판서도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팀도 연승을 마감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2회초. 최원준은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몸쪽으로 시속 142㎞ 속구를 던졌다. 이게 제대로 걸렸다.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진 3~5회는 무사히 마쳤다.

문제는 6회다. 한 이닝만 잘 막아내면 퀄리티스타트(QS)를 올릴 수 있는 상황. 홍창기와 박해민에 연속 안타 허용. 이후 오스틴을 상대했다. 커브가 다소 높았다. ‘3점포’를 맞았다. 흔들렸다.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쉬운 결과다. 1,2회 연속으로 실점했지만, 이후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 5회까지 71개 공을 던졌다. 투구수 관리도 잘됐다. 5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6회초 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 포함 최원준은 홈런 7개를 맞았다. 두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했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KT 윌리엄 쿠에바스, 한화 라이언 와이스, 키움 김윤하와 함께 홈런 허용 1위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쓴다. 그런데도 1위라는 게 아쉽다면 아쉽다.
결정적인 홈런 허용으로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준은 3패, 평균자책점 3.93을 적었다. 평균자책점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QS를 적은 날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6일 LG전에서 첫 승을 노렸다. 팀도 3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본인 역시 5회까지 괜찮은 투구로 기대를 높였다. 이번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홈런을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진 게 컸다.
올시즌 종료 후 최원준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본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홈런 허용을 줄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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