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너무 잘해서 힘듭니다”→그럴수록 더 굳세지는 박동원의 다짐, ‘LG 할 것에 집중하기’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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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한화 너무 잘해서 힘듭니다.”
개막 직후 올시즌 KBO리그는 LG 독주 체제로 가는 듯 보였다. 4월 중순부터 급격히 식었다. 그사이 한화가 치고 올라왔다. 치열한 선두 싸움 중이다. LG 박동원(35)도 경쟁팀의 기세가 버겁다. 그래서 더 집중한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5월 들어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LG와 한화가 제대로 붙었다. 확실히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두 팀이다. LG가 먼저 기세를 잡았다. 2위와 5경기 이상 벌렸다. 이후 연패를 겪었다. 반대로 한화는 연승이다. 멀었던 순위 차이가 어느새 가까워졌다.
박동원도 한화 상승세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한화가 너무 잘해서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무섭게 치고 올라온 게 사실이다. 거기에 우리가 흔들리면 안 된다. 우리 갈 길 가면 좋은 성적 나올 거로 본다. 우리 할 거에 신경 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박동원은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 전체적인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도 중요한 안타를 때려내고는 했다. 시즌 3할을 유지한다. 정작 본인은 덤덤하다.
박동원은 “내 숫자를 절대 보지 않으려고 한다. 하이라이트 보다가 한 번씩 알게 된다. 이미 많이 쳐놨다. 그래서 안 좋을 때도 ‘내가 언제부터 3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 3할이더라. 그거 보고 많이 놀라긴 했다”며 미소 지었다.

5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일단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듯 보인다. 떨어졌던 팀 타격감도 올라온다. 다시 점수를 많이 내는 경기가 나온다. 4일 12점을 뽑은 잠실 SSG전이 대표적이다. 6일 두산전에도 박동원과 오스틴 딘이 홈런을 날렸다.
박동원도 다시 살아나는 타격감에 만족했다. 그는 “야구를 6~7개월 하는데 계속 꾸준히 잘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잠깐 쉬어갈 때도 있는 거다. 다들 많이 쉰 것 같기는 하다”며 웃었다. 이어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올시즌 박동원은 결정적인 홈런을 많이 치고 있다. 오스틴과 함께 팀에서 홈런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께 더 많이 치고 싶어 한다. 팀에 도움 되는 게 목표다.
그는 “홈런은 타자의 꽃이니까 많이 칠수록 당연히 좋다. 우리가 잘 치면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다. 또 큰 점수 차이로 이기면 그만큼 피로도 역시 낮아진다. 그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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