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해결사’에 허용준 무사 안착…2연속 ‘극장골’로 2위, 김도균의 서울 이랜드에 생긴 ‘힘’
본문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서울 이랜드에 확실히 ‘힘’이 생겼다.
서울 이랜드는 10경기에서 6승2무2패(승점 20)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5)와 5점 차다. 2위권 싸움이 치열해 순위를 속단할 수는 없으나 시즌 초반 상위권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 이랜드는 9~10라운드서 2연속 ‘극장골’로 활짝 웃었다. 서울 이랜드는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2-2 무)전에서 2골을 앞서다 후반 막판 2골을 내리 실점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어 8라운드에서는 충북 청주(0-2 패)를 만나 완패를 당했다. 이번시즌 홈에서 당한 첫 패배이자 완패라 그 충격이 생각보다 컸다. 김도균 감독도 ‘초심’을 강조하며 선수단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분위기가 다소 침체할 법했지만 서울 이랜드는 다시 ‘반전’했다. 경남FC와 성남FC를 상대로 다소 고전했으나 어쨌든 결과를 챙겼다. 경기력이 좋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연속으로 ‘극장골’을 터뜨려 승점 3을 챙긴 건 소득이다.

‘해결사’는 한 명이 아니었다. 경남전에는 최전방 공격수 존 아이데일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구해냈다. 아이데일의 문전 침투와 위치 선정이 빛났다. 성남전 해결사는 주로 교체 출전하는 공격수 정재민이었다.
정재민은 경남전에도 아이데일의 결승골을 헤더로 도왔는데, 성남전에는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아이데일의 백업 구실을 맡는 정재민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자신의 장점인 높이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여기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뒤늦게 데려온 공격수 허용준이 무사 안착했다. 허용준은 지난시즌까지 K리그1(1부) 무대를 누빈 공격수다. 팀에 합류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출전 기회가 없었다. 성남전을 통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아이데일, 에울레르와 함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주고받는 패스나 움직임이 괜찮았다.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서울 이랜드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울레르를 향한 집중 견제가 시작된 시점에서 허용준의 안착은 긍정적이다.
특히 서울 이랜드는 2경기를 중원의 핵심 서재민과 박창환 없이 치렀다. 큰 부상은 아니나 휴식이 필요했다. 서재민과 박창환이 복귀하면 서울 이랜드의 에너지레벨과 중원의 힘은 더욱더 강화된다. 지난시즌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서울 이랜드는 다시 한번 승격의 문을 두드린다.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힘은 분명 향후 순위 싸움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