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이면 1군” 이의리 복귀, 진짜 보인다…“조만간 퓨처스 등판”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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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6월 중순 정도면 1군이 될 것 같다.”
흔들리는 KIA에 ‘천군만마’가 온다. 예정대로 ‘착착’이다.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3)가 곧 실전에 나선다. 몸은 이상이 없다. 투구수 올리는 과정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7일 “이의리는 6월 중순 정도면 1군에서 던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지금 투구수 올리고 있다. 조만간 퓨처스 등판 날짜 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던진다. 2이닝, 3이닝씩 시작할 것이다. 투구수가 80~90개까지 올라가면 4~5이닝까지 던지는 시점이 된다. 그렇게 몇 번 하면, 그때부터는 1군에 올려서 상관없다.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2021년 KIA 1차 지명자다. 명문 광주일고 출신으로 데뷔 첫 시즌 94.2이닝을 소화하는 등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2022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2년차에 10승 투수가 됐다. 이닝도 154이닝으로 규정이닝을 넘겼다. 2023시즌에는 개인 최다승인 11승(7패)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96이다.
20대 초반 나이에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도 출전했다.

2024시즌 초반 탈이 났다. 네 경기 등판하고 이탈. 6월 일본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뺏조각 제거 수술도 같이 받았다. 이후 긴 재활에 돌입했다. 이의리가 없는 사이 KIA는 통합우승을 품었다. 김도현-황동하라는 새 선발도 등장했다.
이의리는 “내가 없이도 우승했다. 많이 아쉬웠다. 재활 잘해서 2025년 꼭 좋은 모습 보이겠다. 혹시라도 내가 다시 빠지게 될 경우, ‘공백이 너무 크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활 과정에서 차질은 없다. 너무 빨라서 구단이 속도 조절을 해줄 정도다. “내가 기본기가 많이 부족했다. 처음부터 다시 한다. 하나하나 뜯어고치는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 선발진 ‘리그 최고’라 했다. 구상이 깨졌다. 제임스 네일은 여전히 강력하다. 아담 올러도 좋다. 김도현은 리그 최고 5선발 자리를 놓고 다툰다. 대신 양현종이 주춤했고, 윤영철도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이의리의 힘이 필요하다.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는, 태극마크까지 단 파이어볼러. 심지어 왼손이다. 매력이 철철 넘친다. 팬들도 기다린다. 수술이라는 시련이 닥치기는 했으나,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다. 진짜 복귀가 보인다. 6월 중순이면 딱 1년 만이 된다.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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