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KPGA투어 ‘첫 우승=와이어투와이어?’…KPGA 클래식 2라운드 ‘단독 1위’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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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김민규 기자] 옥태훈(27·금강주택)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최종 라운드만 남았다. 게다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보인다.
옥태훈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9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16점)를 낚은 옥태훈은 중간합계 25점을 적어 2위 배용준(25·CJ)에 3점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 대회는 K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파를 기록하면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이 주어진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배점된다.

KPGA투어 데뷔 7년차인 옥태훈은 2022년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아시안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KPGA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첫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도 왔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옥태훈은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8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며 흔들렸고, 첫 보기를 적어 1점을 잃었다. 전반 3점을 더한 옥태훈은 단독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 집중력이 빛났다. 10번홀(파4) 버디를 잡은 후 11번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를 점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 14번홀(파5)이 승부처였다. 옥태훈은 과감한 세컨드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후 3.2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단숨에 5점을 보태며 선두 재탈환에 성공했다.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중간합계 25점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글 퍼트 성공에 대해 옥태훈은 “사실 1라운드에서는 이글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공략했는데 파를 했다”며 “오늘은 안전하게 2온, 2퍼트로 버디를 잡아내려 했는데 자신감 있게 퍼트 했더니 들어갔다”고 미소를 지었다.
KPGA투어 첫 우승을 향해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그는 “대회 코스 특성 상 코스 안에 들어가면 바람이 정말 많이 돈다. 최종라운드 예보 상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며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경기하기 보다는 실수하지 않고 침착하고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용준과 이태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배용준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14점을 더해 22점으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PGA투어 통산 4승의 ‘20년차’ 베테랑 이태희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4점을 추가, 21점으로 3위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2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대회도 72홀이 아닌 54홀로 축소됐다. 1·2라운드 합계 성적에 따라 컷 통과한 선수들이 11일 최종 3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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