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주루→사구 교체’ 심우준, 통증으로 선발 제외…달감독 “푹 쉬고, 홈에서 다시 치자”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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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좋아지고 있는데 빠졌다.”
한화 주전 유격수 심우준(30)이 쉬어간다. 전날 몸에 맞는 공 여파가 있다. 김경문(67) 감독도 아쉽다. 대신 이참에 푹 쉬도록 배려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앞서 “심우준이 타격이 좀 좋아지는 중인데 빠지게 됐다. 쉬었다가 홈에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 어제(10일) 경기도 심우준이 해주면서 점수가 연결됐고, 팀도 이겼다. 잘 쉬면 된다”고 덧붙였다.

심우준은 올시즌 33경기, 타율 0.170, 1홈런 9타점, 출루율 0.204, 장타율 0.255, OPS 0.459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공격은 아쉽다. 1할도 되지 않는 타율은 1군 1년차인 2015년(0.169) 이후 처음이다.
전날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로 나갔다. 다음 황영묵이 번트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심우준이 2루를 찍고 3루까지 달렸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우익수 송구도 3루에 도달. 최초 판정은 아웃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1사 1,3루 찬스를 만든 슬라이딩이다. 문현빈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 볼넷, 채은성 적시타가 잇달아 나와 2-0이 됐고, 한화가 승기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3회초 비디오 판독 전까지는 아웃인 줄 알았다. 원래 스피드가 있는 선수 아닌가. 슬라이딩도 빠르게 들어갔다. 거기서 세이프되면서 점수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이겼다”고 돌아봤다.
이후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4회초 타석엑서 키움 손헌기가 던진 속구에 왼쪽 무릎 쪽을 맞았다. 큰 고통을 호소하며 그대로 빠졌다. 이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진다. 큰 부상은 아니다. 보호 차원 선발 제외다. 한 번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편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김태연(좌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김 김독은 “와이스가 작년에도 그랬고, 준비를 참 잘하더라. 날씨가 추워도 자기 공 다 던지고 그랬다. 그런 노력이 올시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오늘도 기대한다. 타자들도 잘 쳐서 좋은 결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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