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10언더파 코스레코드·김효주 9언더파…韓 선수 1·2위 장악, BMW 레이디스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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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1R 김세영·김효주 각각 1·2위 올라
루시 리, 13번 홀서 ‘홀인원’…BMW i7 eDrive50 M Sport 부상
관람객 참여형 ‘홀인원 선수 맞히기’ 이벤트 진행 중
뜨거운 주말 경쟁 예고

[스포츠서울 | 해남=김민규 기자] “한국 선수들이 타이틀 경쟁의 핵심이 됐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총상금 230만 달러)’가 개막 첫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6일 전남 해남군 파이빈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세영(32)이 10언더파 62타로 단독 1위, 김효주(30·롯데)가 9언더파 63타로 2위에 오르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김세영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를 적으며 ‘코스레코드’급 퍼포먼스를 펼쳤다. 1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고, 7~9번 홀 연속 버디를 이어가며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18번 홀(파4)까지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효주 역시 노보기 플레이를 뽐냈다. 이글 1개, 버디 7개를 몰아쳤다. 7번 홀(파4)에서 아이언 이글을 터트린 데 이어 다수의 버디를 집중시키며 대회 첫날 2위에 안착했다. 전반 5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에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9언더파를 완성했다.

김세영과 김효주의 선전은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4년 만에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리며, 주말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대회 초반 또 다른 화제는 홀인원이었다. 미국의 루시 리는 13번 홀(파3·155야드)에서 완벽한 샷을 날려 BMW i7 eDrive50 M Sport를 부상으로 획득했다. 이번 BMW 레이디스에서 홀인원 차량이 걸린 건 3년 만의 일이다.
홀인원을 기록한 루시 리는 경기 후 “바람이 부는 상황이었지만 거리가 딱 맞았고, 핀을 직접 겨냥해 샷을 날렸는데 그대로 들어가 너무 놀랐다”라며 “홀인원 부상으로 BMW의 럭셔리 차량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차량 수령과 관련한 절차를 빨리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BMW 코리아는 홀이벤트 참여형 ‘홀인원 선수 맞히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8번 홀(파3)에서 누구의 홀인원을 예측했는지 맞히면 ‘MINI JCW 컨트리맨’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첫날부터 한국 선수들의 강한 경기력과 진기록이 이어지며 이번 대회의 품격을 증명했다”라며 “명품 선수들의 플레이뿐 아니라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로 프리미엄 스포츠 축제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 선수의 존재감이 돋보인 첫날. 주말로 이어질 2, 3, 4라운드까지 치열한 각축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팬들의 응원 열기는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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