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워진 우승 경쟁, 그러나 2위-6강은 점입가경…5위 서울과 10위 제주 ‘7점 차’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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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25시즌 K리그1은 정규리그를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전북 현대가 승점 60(18승6무2패) 고지를 밟으며 조기 우승을 향하고 있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3)와 무려 17점 차이. 22경기 연속 무패(17승5무)의 오름세는 좀처럼 깨지지 않을 듯하다.
초반 순항하던 대전하나시티즌은 5월 이후 주춤, 승점 42로 3위에 매겨져 있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봐도 2승5무3패에 그쳤다. 오히려 포항 스틸러스가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점 41을 기록, 4위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북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김천과 대전, 포항의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파이널 라운드 A그룹(1~6위) 막차를 탈 중위권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분류된 FC서울(승점 37·5위)과 디펜딩 챔프 울산HD(승점 34·7위)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더욱더 촘촘한 경쟁이다.
서울부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0위에 있는 제주SK(승점 30)와 승점 차가 7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 미끄러지면 윗물에서 아랫물을 맛봐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은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이다. 특히 김천과 26라운드 원정에서 ‘충격의 6실점’을 기록하며 대패했다. 울산은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무승 고리를 끊었지만 직전 수원FC 원정에서 2-4로 졌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7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단두대 매치’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위권 팀과 승점 차가 크지 않을뿐더러 9위 수원FC(승점 31)의 오름세가 두드러져서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 최고 외인 공격수 안데르손을 서울에 내줬으나 윌리안, 안드리고, 안현범 등 전 포지션에 즉시 전력감을 보강하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최근 6경기에서 무려 5승(1패)이나 따냈다. 이 기간만 놓고 보면 전북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8위 강원FC(승점 32)도 지난 6경기에서 패한 건 1경기에 불과하다. 1승4무를 기록, 지지 않은 축구를 펼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우승 경쟁은 싱거워졌지만 나머지 순위 경쟁은 끝까지 예측불허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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