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진’ LG, 이제는 쫓는 입장…7월 ‘대반격’ 위한 ‘핵심 열쇠’는 외국인 선수 반등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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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4월까지 제대로 날았다. 5월에는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그리고 6월에 크게 흔들렸다.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는 있다. 그런데 이제 사실상 ‘쫓는 입장’이 됐다. LG의 7월 반격을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반등이 절실하다.
LG는 4월까지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으며 독주했다. 5월 들어 분위기가 묘해졌다. 한화 추격이 더욱 거세졌고, 롯데도 조금씩 치고 올라왔다. 6월에 ‘확’ 꺾였다. 한 달간 9승1무12패를 적었다. 10개구단 중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제는 더 이상 ‘독주’가 아니다. 한화와 2강, 롯데까지 3강을 형성 중이다. 여기에 ‘6월 1등’ KIA도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워낙 순위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만큼, 4위권으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그만큼 6월이 치명적이었다.

전체적인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은 한 달이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역시 지난달을 돌아보며 “수비가 잘 되는 날은 공격이 잘 안되고, 공격이 잘 풀리는 날에는 수비에서 힘든 게 있었다. 공·수 균형이 안 맞았다”고 돌아봤다.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가운데, 외국인 선수 부진이 뼈아팠던 6월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요니 치리노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9경기에서 LG는 4승5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가 나온 경기에서 5할 승률 이상을 거둬들이지 못한 것. 타선에서도 삐걱거렸다. 오스틴이 6월 타율 2할 초반에 머물렀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지난달 LG는 이쪽에서 뭔가 기대하기 힘들었다. 치리노스, 에르난데스 선발 등판 날은 불안했으며, 득점권 타율 0.087의 오스틴 역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들이 반등하면, LG 역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이날 LG는 3-2로 승리했다. 3회 나온 오스틴의 홈런이 결승타점이 됐다. 오스틴이 터지니 팀도 이긴 그림이 됐다.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이날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3회 흔들린 게 아쉬웠다. 그런데도 팀이 이겼다. 5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 덕도 컸다. ‘완전체’를 갖춘 불펜이 힘을 보였다. 선발에서, 특히 외국인 투수 쪽에서 조금만 힘을 더 내주면 막강한 마운드가 된다는 ‘계산’이 선다.
시즌도 절반이 지났다. 이제부터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그 정도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활약한 경기가 대표적으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6월 이게 잘 안됐던 LG다. 7월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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