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그 후 ‘결국 폭발’…캡틴 마르티네스 “인테르 남고 싶지 않으면 떠나라” [클럽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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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의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8·아르헨티나)는 클럽월드컵 16강 탈락 직후 동료를 향해 참아온 말을 쏟아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0-2 완패한 뒤 동료에게 “(팀에) 남고 싶지 않으면 떠나야 한다”며 거칠게 말했다.
E조 1위(2승1무)로 16강에 오른 인테르는 F조 2위(1승2무)를 기록한 플루미넨시에 고전했다. 특히 플루미넨시는 K리그를 대표로 이 대회에 나섰다가 3패를 당한 울산HD와 조별리그에서 겨룬 팀이다. 울산도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한때 2-1로 리드하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2-4 역전패했으나 플루미넨시의 약점을 공략했다. 그러나 지난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인테르는 속수무책 당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테르 선수는 피곤해 보였으며 집중하지 못했다. 조직적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테르는 후반 종반에만 마르티네스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잠시 번뜩였다.
인테르로서는 전술과 선수 개인의 태도 등에서 모두 밀린 한판이다.
마르티네스는 주장으로 경기 직후 쓴소리했다. 동료를 향해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위해 싸우고 싶다. 팀에 남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 하자. 남고 싶지 않으면 떠나라”면서 “높은 수준의 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의 작심 발언이 차기 시즌을 앞둔 인테르에 보약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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