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초 팀 통산 ‘5100도루’ LG, ‘빠른 발’로 단독 1위 ‘재탈환’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가 KBO리그 최초 팀 통산 5100도루를 적었다. 빠른 발을 앞세워 경기서 승리했다. 단독 선두까지 탈환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12-2로 이겼다. 3회에만 도루 3개를 기록하며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를 흔들었다. 3회 4점을 뽑았고 이를 기반으로 승리했다.
승리도 승리인데,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기에 더욱 뜻깊다. 개막 직후 독주했다. 4월 중순 잠시 주춤하는 사이 한화가 치고 올라왔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 공동 1위를 헌납했다. 이날 경기 승리하며 9일 만에 다시 홀로 1위 자리에 앉았다.

빠른 발이 빛난 경기다. KBO리그 첫 기록을 썼다. 바로 팀 통산 5100도루다. 기록에 걸맞은 경기 내용이 나왔다. 도루를 통해 팽팽한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견수와 2루수 가운데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이때부터였다. 박해민의 ‘도루쇼’다. 문성주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후 오스틴 딘 타석에서도 도루다. 3루까지 들어갔다. 박해민 활약으로 첫 득점을 뽑았다.

이어 문보경도 힘을 보탰다.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김현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다. LG는 3회에만 도루 3개를 올렸다. 제대로 기세를 타며 4점을 뽑았다. 3도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이날 경기서 승리했다.
특히 박해민은 14일 키움전을 통해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9번째다. 박해민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할 수 있어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선수들이 이겨줘서 기록이 더 빛날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LG는 박해민을 비롯해 빠른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앞세워 리그에서 도루 시도를 많이 하는 팀으로 꼽힌다. 올시즌 54번으로 한화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루를 시도했다. 성공 횟수는 36번이다. 삼성과 함께 공동 3위.
이처럼 뛰는 걸 즐기는 LG가 베이스를 마음껏 뛰며 키움을 완파했다.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서다. 달리는 LG의 무서움이 드러난 경기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