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6개→NC ‘리그 최다’ 사구(死球), 이호준 감독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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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나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올시즌 유독 몸에 맞는 공이 많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몸에 맞는 공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도 박건우(35)가 헤드샷을 맞았다. 이호준(49) 감독은 이런 흐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시즌 유독 공에 많이 맞는다. 3연전 하면 많게는 5개씩도 맞는 것 같다. 나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날 2회초 무사 1루 상황. 박건우가 타석으로 들어섰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시속 144㎞ 속구가 박건우 머리 쪽으로 날아왔다. 헤드샷을 맞은 박건우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한석현과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다.
박건우를 비롯해 올시즌 NC는 유난히 몸에 맞는 공이 많다. 벌써 66개다. 리그 최다다. 이 부문 2위 한화보다 무려 18개 많다. 리그 평균이 39개라는 점에서 봤을 때 NC가 얼마나 많이 몸에 맞는 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신경이 날카롭다. 일부러 맞췄든 안 맞췄든 본인들만 계속 맞고 있는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나 있다. 그래도 일부러 맞히려고 했으면 눈에 딱 띄지 않나. 그래서 코치진이 자제시킨 적도 있다”라며 설명했다.

몸에 맞는 공도 몸에 맞는 공이지만, 올시즌 유독 헤드샷도 많이 나온다. 이 감독은 이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서 잡히는 높은 공을 꼽았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볼이었던 높게 오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걸린다. 그래서 그 구종을 많이 쓰려고 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걸 자주 쓰다보니까 많이 빠지고 그러면서 머리 쪽으로 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특히 높게 오는 공에 약한 선수가 많으니까 상대 입장에서는 그런 공을 많이 쓰라고 할 거다. 결과적으로 뭐 어쩌겠나.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큰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전날 공에 머리를 맞은 박건우는 이날 쉬어간다. 이 감독은 “내일은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내일까지는 쉬는 걸로 잡고 있다. 일단 내일 다시 체크한 후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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