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대신 나온 정우주, 3.1이닝 무실점 ‘호투’→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성공적’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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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 29일 대전 LG전 3.1이닝 무실점
15일 고척 키움전 이은 두 번째 선발 등판
폰세 대신 선발 등판해 제 몫 다하는 ‘호투’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이 결정됐다. 그러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쉽지 않은 상대 LG를 맞아 3.1이닝 무실점을 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제 몫을 했다. 한화 정우주(19) 얘기다.
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3.1이닝 1안타 1사사구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5㎞를 찍은 속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평균 시속은 152㎞였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적절히 섞으면서 LG 타선을 괴롭혔다. 투구수는 53개.

1회초에는 다소 애를 먹기도 했다.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이후가 문제다. 오스틴 딘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다.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 타자인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것.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1회 투구수가 29개였다.
2회초부터 완벽히 안정을 찾았다. 몸이 풀린 듯 LG 타선을 과감히 상대했다. 구본혁, 오지환, 박동원을 연달아 잡고 삼자범퇴를 적었다. 3회초 역시 박해민, 홍창기, 신민재를 상대로 삼자범퇴.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스틴을 잡은 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이날 경기 임무가 끝났다.
갑자기 선발 등판이 결정됐다. 애초 이날 경기 선발은 코디 폰세가 유력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28일 LG전 선발이 폰세였기 때문. 28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 또한 우천 취소로 경기가 밀려도 선발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우천 취소 직후 결정이 바뀌었다. 폰세가 우천 지연하는 동안 몸을 풀며 이미 많은 공을 던진 것. 29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김 감독은 “부득이하게 뒤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폰세 대신 낙점 받은 이가 정우주다. 올시즌 데뷔했다. 강속구를 앞세워 한화 불펜에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선발 등판 기회도 잡았다. 당시 2.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위팀 LG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했다. 폰세 대신 올라와 어떻게든 LG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저지해야 했다. 막중한 임무와 함께 마운드에 올랐고,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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