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 쳐야 이긴다” 이승엽 감독이 말한 반등의 ‘열쇠’는?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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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이제는 형들이 쳐줘야 한다.”
두산 이승엽(49) 감독이 승리를 위한 ‘절박한 메시지’를 전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한다. 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반등의 열쇠는 결국 ‘선참들의 방망이’에 달렸다.
이 감독은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득점권에서 더 분발해야 한다”라고 했다. 두산의 득점권 타율은 0.258로 리그 5위다. 지표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이다.

이기고 있을 때는 잘 친다. 타율 0.312, OPS는 0.859까지 치솟는다. 반대로 지는 경기에선 타율 0.222, OPS 0.595에 불과하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지 못하면 그대로 밀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찬스 상황에서 안타가 아니더라도 타점은 가져와야 한다. 주자 2, 3루에서 흐름이 꺾이면 팀 전체 분위기가 무너진다”고 짚었다.

해법은 선취점을 가져오는 것이다. 두산은 선취점을 따낸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한다. 그러나 실점을 먼저 허용하거나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 타격 전체가 얼어붙는다. 이 감독은 “타자들이 선취점을 내주고 투수들이 5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 모두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타선에서 형들이 원래 모습을 찾아야, 이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추재현(좌익수)-강승호(2루수)-임종성(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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