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승에 욕심보다 초심과 잘하는 축구 다짐…유병훈 감독과 안양이 다시 새긴 ‘도전자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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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주춤하는 FC안양이 ‘도전자 정신’을 다시 새겼다.
유병훈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개막 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1라운드 로빈에서 5승을 챙겼다. 하지만 5월 들어 아직 1승이 없다. 5월에 치른 리그 5경기에서 2무3패다. 그러면서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안양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유연한 전술 변화로 상대를 괴롭혀왔다. 하지만 상대 팀들이 안양을 분석하며 대응하기 시작했고 안양도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1라운드 로빈에서 승패를 반복하며 얻은 자신감이 다소 ‘독’이 된 모양새다.
안양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다 더 공격적인 형태를 갖췄다. 공격 숫자를 늘렸고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이 시즌 초반에 비해 줄었다. 또 선제 실점이 계속되며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릴 수밖에 없었다. 안양의 최근 실점이 늘어난 이유다.
또 측면 수비수 강지훈, 이태희, 토마스 등의 공격 가담이 확 줄었다. 그러면서 공격 전개가 단순해졌고 외국인 공격 듀오 마테우스와 모따를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도 더욱더 강해졌다. 공격은 무뎌지고 수비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안양은 5월에 치른 리그 5경기에서 9실점 했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6경기 11실점이다. 경기당 2실점에 육박하는 수치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2실점 했다. 또 6라운드 강원FC(2-0 승)전 이후 9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유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0-2 패)전이 끝난 뒤 목소리를 높였다. 안양의 이번시즌 슬로건인 ‘도전자의 정신으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은 포항전이 끝난 뒤 “공격적인 압박이나 위에서 라인을 형성하는 걸 개선해야 할 것 같다. 공격적인 수비 방식을 택하겠다”고 보완할 점을 시사했다.
‘승격팀’으로써 다른 1부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안양은 1부 무대를 처음 밟는 분명한 ‘도전자’다. 안양은 28일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 기억이 있는 강원FC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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