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만에 드디어 ‘득점포’ 가동한 조르지 “측면 공격수 자신감 있어, 언젠가 득점 순간 올줄 알았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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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박준범기자] “언젠가는 (득점할) 순간이 올 것으로 믿었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조르지(26)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전하나시티즌과 16라운드 맞대결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조르지의 이번시즌 첫 득점이기도 하다.
조르지는 지난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시즌에도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 컸다. 그럼에도 포항 박태하 감독은 그에게 신뢰를 보냈고, 4골3도움을 올렸다. 이번시즌에도 조르지는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도 여러 차례 놓쳤다. 박 감독은 조르지를 왼쪽 측면에 배치해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그는 이날 전반 36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이창근도 손을 쓸 수 없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후반에는 역습 상황에서 경합을 이겨내고 패스를 연결했고, 이는 김인성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2경기 연속 김인성에게 도움을 배달하며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경기 후 조르지는 “원정에서 목표였던 승점 3을 따낼 수 있어 좋다.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골대를 빗나가지 않으면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며 그를 향한 비판도 존재했다. 조르지는 “득점이 나에게 중요하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고 자신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말들에 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동요되지 않기 위해 보지 않는다. 멘탈적으로 흔들리고 경기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도 “참 오래 기다렸다. 나뿐만 아니라 조르지 스스로도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훈련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1경기 잘했다고 해서 자만할 게 아니라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조르지 스스로도 쫓길 법했다. 그는 “15경기를 치르면서 항상 생각했던 건 언젠가 (득점) 순간이 올 것으로 믿었다. 자신감으로 경기를 하려고 했다. 부담은 없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만 남았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최근 조르지를 투톱이나 원톱 형태보다는 붙박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조르지는 “(측면 공격수로 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측면 공격수로 뛸 때 자신감을 더 갖고 플레이 할 수있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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