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 느끼길” 이승엽 감독의 ‘결단’…양석환-강승호 ‘라인업 제외’→신예 김준상 ‘전격 기용’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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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두산이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려 한다. 결단을 내렸다. 팀의 주축 타자 양석환(34)과 강승호(31)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 대신 2군에서 치고 올라온 신예 김준상(21)에게 1군 무대를 열어줬다. 파격적이다. 이승엽(49) 감독은 “더는 기다려주기 어렵다”고 결단을 내렸다.
이 감독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득점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변화를 줘서 분위기를 바꾸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양석환과 강승호의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양석환은 올시즌 타율 0.268, OPS 0.76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최근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승호는 더 심각하다. 타율 0.213에 머물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상황이 좋았다면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기다려줄 만큼 기다려준 선수들이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팀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성적이 떨어지면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상과 추재현이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운다. 이날 두산은 육성선수 출신 신예 김준상을 전격 등록해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김준상은 2군에서 타율 0.358, OPS 0.922를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준상은 성실하고 독한 선수다. 타격폼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흡사하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 역시 “신인이지만 지표가 좋다. 출루율이 워낙 좋아,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추재현은 지난 2022년 6월19일 사직 SSG전 이후 1074일 만에 1루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추재현이 고교 시절과 롯데 시절 1루수 경험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오명진(유격수)-추재현(1루수)-임종성(3루수)-김준상(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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