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니까 이 악물고 던질 거다”, ‘고별전’ 코엔 윈→내년 아시아쿼터 가능성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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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마지막이니까 아마 이 악물고 던질 겁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혔던 코엔 윈(26)이 한국 무대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이게 끝이 아니다. 내년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렇기에 사령탑도 마지막 경기에 주목한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코엔 윈은 마지막이니까 이 악물고 던질 거다. 오늘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라며 웃었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5월 초 LG에 합류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초청선수로 같이 훈련했다. 가까이서 지켜본 만큼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4경기 등판했다. 1승1패, 평균자책점 6.63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다. 그래도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5할 승률을 보인다. 그렇기에 염 감독은 만족한다.
염 감독은 “자기 역할 충분히 잘해주고 가는 거다. 롯데전, KT전 빼고 이기지 않았나. KT전은 다섯 점 차이를 뒤집힌 거다. 코엔 윈 잘못이라고 볼 수 없다. 5선발이 나와서 승률 5할이면 잘한 거 아니냐”며 미소 지었다.

미래까지 내다봐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아시아쿼터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것도 이 점을 생각해서 내린 선택이었다. 이에 대해서 염 감독은 말을 아꼈다. 힌트는 줬다. 포크볼이다.
염 감독은 “코엔 윈 장점은 포크볼이다. 캠프에서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 김광삼 투수코치와 함께 변화를 줘서 포크볼 가치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봐야 한다. 얼마나 좋아지느냐에 따라 결정하는 데 영향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2026년에 오게 되면 선발보다는 중간으로 쓰게 될 것 같다. 포크볼이 있으면 충분히 중간에서 1이닝을 던질 수 있다. 포크볼 구종 가치가 얼마나 발전 가능성을 가지는지, 또 1년 계약 조건이 다른 후보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2025시즌이 끝난다. 2026년 가능성은 남아있다. 마지막 등판이 중요하다. 코엔 윈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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