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과 경쟁하고 U-17 월드컵 ‘경험’까지…울산현대고 김민서 “스피드는 자신 있어요”[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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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울산현대고 김민서(16)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김민서는 18일 경남 합천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충북예성여고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2골을 터뜨려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현대고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한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서는 “선발로 출전하면 괜찮은데 교체 투입되면 따라가기 힘들 때도 있다”고 웃은 뒤 “감독님이 전방 압박이나 공격할 때 움직임을 많이 강조한다. 첫 경기라서 조금 떨렸는데 뛰다 보니까 괜찮아졌고 골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인천가정여중에서는 측면 수비수로도 뛰었던 김민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소화하고 있다. “스피드는 자신 있어요”라고 말한 김민서는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라며 “볼 터치나 소유하는 부분은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서는 2009년생이지만 지난해 U-17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2007~2008년생이 주축을 이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막내’라인이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지난 5월에도 모로코 친선대회에 다녀왔다. 오는 10월에 모로코에서 열릴 월드컵을 대비한 일정이었다.
이러한 대표팀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 김민서는 “언니들과 부딪히다 보니 자신감도 조금 생기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대회에서 더 잘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라며 “다른 나라 팀들이 확실히 잘한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언니들처럼 조별리그 통과를 꼭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울산현대고는 여왕기 정상에 도전한다. 고등부는 광양여고가 3연패를 달성하고 4연패에 도전한다. 안영진 감독 부임 이후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음에도 유독 여왕기와는 인연이 없다. 김민서는 “춘계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잘했다. 여왕기도 준비한 대로만 플레이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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