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 시즌에 11승→규정 이닝까지 달성…송승기, 이제는 가을야구 ‘정조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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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 9월30일 잠실 두산전 5이닝 2실점
시즌 144이닝으로 규정 이닝 달성
첫 풀타임 시즌에 10승+규정 이닝
가을에는 선발 or 불펜, 뭐가 됐든 중요한 역할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선발 11승을 찍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규정 이닝까지 달성했다. LG 송승기(23)가 만족스러울 만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제는 가을야구를 바라본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 송승기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7안타(1홈런)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한 후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승기가 기록한 이닝 수는 139이닝. 5이닝을 추가해 규정 이닝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송승기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로테이션 이탈 없이 꾸준히 공을 던졌다. 그 결과 첫 풀타임 시즌에 10승과 규정 이닝을 모두 채웠다.
시즌 전체적으로 돌아봐도 ‘복덩이’ 같은 활약을 했다. 팀 연패도 척척 끊었다. 4월23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쐈다. 퀄리티스타트(QS)와 함께 팀의 시즌 첫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6월8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QS+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8월22일 광주 KIA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후 첫 10승을 달성하는 순간. LG에도 의미 있는 날이다. 2019년 차우찬 이후 6년 만에 ‘국내 10승 좌투수’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없던 건 아니다. 후반기 들어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10경기 선발 등판 중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2경기에 그쳤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페이스가 ‘확’ 떨어지는 모습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가을야구를 준비할 때다. 포스트시즌에는 4선발 체제로 전환된다. 그렇게 되면 정규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한 명이 불펜으로 가야 한다. LG의 경우 송승기 혹은 손주영이 포스트시즌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송승기가 선발과 불펜 어느 쪽을 맡든 중요한 역할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가을야구 승부처로 ‘선발’을 꼽았다. 지금처럼 선발로 나서면 첫 가을의 부담을 뚫고 던져야 한다. 불펜으로 투입된다고 해도 책임감은 막중하다. 정규시즌 막바지 LG 불펜이 여러모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은 충분히 잘 치렀다. 끝이 아니다. 이제는 가을야구를 ‘정조준’한다. 송승기가 훌륭했던 정규시즌 성적에 더해 가을까지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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