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 교체 논란 일단락, 홍명보호 캡틴으로 북중미 도전…‘십자인대 파열’ 박용우 이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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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한 데 잘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브라질(10월10일), 파라과이(10월14일)와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LAFC)을 포함해 주력 요원이 대거 승선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미국·멕시코전)을 앞두고 예기찮게 불거진 ‘손흥민의 주장 교체 여부’와 관련한 논란에 이렇게 말하며 선을 그었다. 미국 원정을 앞두고 홍 감독은 급작스럽게 ‘손흥민의 주장직 지속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는데 미래 세대와 내년 월드컵 본선을 겨냥해 선수단과 소통으로 결정할 뜻을 보인 적이 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미국 원정 당시 손흥민의 뜻을 묻고, 다른 선수와 진중한 소통을 거쳐 장기간 리더 구실을 한 그에게 지속해서 주장직을 맡기기로 했다.
홍 감독은 이날 “주장이라는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 손흥민은 그 역할(주장)을 잘 수행하고 있다. 아시겠지만 팀이라는 게 한 사람이 모든 걸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주위 사람이 얼마나 많이 돕느냐가 관건이다.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한 데 (리더로) 잘하고 있다”면서 신뢰를 보였다.

홍 감독의 칭찬처럼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한층 성숙한 리더십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 기간 2경기 연속골 등 그라운드에서 제 가치를 뽐낸 것 뿐 아니라 최초 ‘해외 태생 혼혈 자원’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의 대표팀 적응을 돕고, 분위기 메이저 노릇을 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귀감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는 황희찬(울버햄턴)이 대표팀에 복귀한 가운데 중원의 핵심인 박용우(알 아인)는 최근 소속팀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제외됐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치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십자인대 파열은 심각할 경우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최소 6개월 재활을 거쳐야 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9개월여 남은 만큼 박용우에겐 치명적인 일이다. 내년 상반기에 실전에 복귀한다고 해도 경기 체력 등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의 가장 큰 이슈는 박용우의 부상이다. 늘 대표팀에서 성실하게 준비한 선수인데 큰 부상을 입었다. 자신에게나 팀 모두 안타까운 상황이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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