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트윈스 프랜차이즈 최초! ‘2년 연속 20홈런 100타점’ 문보경, 역대 최고 ‘LG 4번’ 꿈꾼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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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트윈스 프랜차이즈 최초 ‘2년 연속 20홈런 100타점’
26일 창원 NC전서 3타점 ‘맹타
염경엽 감독 “이제 꾸준히 100타점 칠 선수”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이제는 LG 4번타자로 꾸준히 100타점을 칠 수 있는 선수다.”
LG 문보경(25)이 2년 연속 20홈런 100타점을 적었다. 43년 트윈스 프랜차이즈 최초 기록이다. 데뷔 후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확실한 ‘LG의 4번타자’로 자리 잡았다. 사령탑의 신뢰도 두텁다. 꾸준히 100타점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한다.
26일 창원 LG-NC전. 이날 경기에 앞서 문보경은 24홈런 99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00타점까지 단 한 개 남은 상황.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 2사 만루. 문보경이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의 속구를 받아 쳐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100타점을 넘기는 순간이다.

문보경은 2024시즌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20홈런과 100타점을 넘기면서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하는 중이다. 1982년 MBC 청룡으로 역사를 시작했던 LG에서 나온 첫 번째 ‘2년 연속 20홈런 100타점’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21년 처음 1군 데뷔 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2년 차인 2022년 처음 타율 3할을 넘겼다. 128안타로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도 때렸다. 2023시즌에는 10개의 대형 아치를 그려 두 자릿수 홈런 맛을 봤다. 그리고 지난해 마침내 20홈런 100타점을 적었다. 올해는 벌써 2024년보다 홈런과 타점이 많다.

2023년 부임해 3년째 문보경의 성장을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도 흐뭇하기만 하다. 염 감독은 “잘 가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100타점은 4번타자가 해야 할 첫 번째 역할이다. 이제 문보경은 LG 4번타자로 꾸준히 100타점을 올리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리그에서 활약 중인 다른 3루수들과 비교해도 톱클래스라고 본다. 올해는 110타점 이상을 할 것 같다. 그러면 또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규시즌은 아직 한 달 정도 남았다. 사령탑의 말처럼 올해 110타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부침이 없던 것은 아니다. 기복을 보였다. 염 감독도 “슬럼프 기간을 줄여야 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슬럼프 기간을 어떻게 줄여 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을 정도. 그런데 타격 부진에 시달릴 때도 어떻게 해서든 타점은 꾸준히 올렸다. 안타 없이 4타점을 올린 6월18일 잠실 NC전이 대표적.
4번타자 앞에는 주자가 자주 쌓이기 마련이다. 여기서 해결하는 게 4번타자의 역할이다. 2년 연속 20홈런 100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뽐내는 문보경이다. ‘LG 역대 최고 4번타자’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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