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떠난 자리…‘7월 영플→데뷔골’ 황도윤이 뜬다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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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축구팀]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떠난 그 자리. FC서울 중원에서 꾸준히 기능을 발휘하는 건 2003년생 황도윤이다. 고대하던 데뷔골까지 터졌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황도윤을 선정했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울산HD와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전반 38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데르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이어받은 그는 상대 견제를 뚫고 골문 앞으로 치고들어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황도윤의 골은 이날 결승골(서울 3-2 승)이 됐다. 지난 김천 상무전 2-6 참패를 딛고 서울은 승점 40을 확보, 5위를 유지했다. 2위 김천(승점 46)과 승점 차는 6이다. 황도윤의 한 방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서울 유스 출신인 황도윤은 2023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엔 9경기를 뛰었다. ‘미완의 대기’였다. 그러나 이번시즌엔 현재까지 24경기를 소화했다. 앞서 도움 4개를 기록 중이던 황도윤은 울산전에서 K리그 데뷔골에 성공했다. 득점 직후 동료의 축하를 받았는데 동갑내기 수비수인 박성훈과 유독 어우러졌다. 그는 “이제까지 도움만 4개였다. 첫 골을 넣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성훈이보다 골을 빨리 넣고 싶었는데 나보다 먼저 넣어서 불안한 게 있었다. 나도 넣게 돼 기쁘다”고 방싯했다.
황도윤은 ‘대선배’이자 올여름 포항으로 떠난 기성용을 잇는 서울의 3선 주력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스타일은 다르다. 황도윤은 키 176㎝로 큰 편은 아니지만 많이 뛰면서 주변 동료의 속도를 살리는 연계에 능하다. 그는 “킥이나 전환 (패스)에 있어서 성용이 형보다 부족하다.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활약을 벗삼아 7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내심 연말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그리고 있다. 황도윤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영플레이어상)도 따르지 않을까.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면서 공격 포인트를 더 쌓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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