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과 컴백사이에서··· 토푸리아에게 KO패후 3개월만에 복귀하는 올리베이라에 우려 표명한 모이카노, 라이트급 전체에서 최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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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최근 UFC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 브라질)가 오는 10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리우데자네이루’ 메인이벤트에서 라파엘 피지에프(32, 아제르바이잔)와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올리베이라에게는 지난 6월 28일 UFC 317에서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1라운드 녹아웃 패배를 당한 지 불과 105일 만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만큼 녹아웃의 강도가 컸기 때문이다. 당시 올리베이라는 토푸리아의 한방에 그대로 뻗으며 실신했다.
이번 매치업에 올리베이라의 동료이자 UFC 라이트급 랭킹 11위 레나토 모이카노(36, 브라질)는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모이카노는 “라이트급 랭킹 전체에서 올리베이라에게 가장 최악의 상대가 피지에프”라고 분석했다.
모이카노는 2020년 UFC 256에서 피지에프에게 녹아웃 당한 경험이 있다. “내 의견으로는 피지에프가 내가 상대해본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한 모이카노는 심지어 피지에프를 토푸리아보다도 더 나은 스트라이커라고 주장했다.
모이카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UFC가 모든 사람을 다시 놀라게 했다. 찰스 올리베이라가 이렇게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그것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녹아웃 아티스트와 맞붙을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개인적으로 이 싸움은 찰스에게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라파엘 피지에프에게는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올리베이라의 헤드코치 디에고 리마는 브라질에서 싸우겠다는 결정이 순전히 올리베이라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리마는 “돈의 문제가 아니다. 올리베이라는 UFC에서 35번의 경기를 치렀고, UFC에서 15년을 보냈으며, UFC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매치업의 가장 큰 쟁점은 올리베이라의 빠른 복귀다. 비록 조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선수로서 커다란 명예지만, 올리베이라는 토푸리아에게 패하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입은 상태다.
라파엘 피지에프는 현재 랭킹 10위이지만, 무에타이 백그라운드를 가진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디비전 최고의 녹아웃 아티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피지에프는 모이카노를 비롯해 브래드 리델, 라파엘 도스 안요스 등을 녹아웃시킨 경력이 있다.
올리베이라와 피지에프의 대결은 프로모션의 필요성과 파이터의 안전 사이의 명확한 갈등을 보여준다. UFC는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빅 메인이벤트가 필요했고,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있는 올리베이라를 옥타곤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리베이라에게는 이 경기가 컴백이 될 수도, 또 다른 좌절이 될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이다. 패배할 경우 타이틀샷에서 더욱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승리하더라도 피지에프의 낮은 랭킹 때문에 즉각적인 타이틀샷 보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은 MMA에서 자주 발생하는 딜레마를 보여준다. 올리베이라는 조국에서 싸우고 싶다는 감정적인 동기가 크게 작용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안전과 커리어 전략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모이카노의 경고는 단순한 동료 파이터의 걱정이 아니라, 피지에프의 실력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결국 이번 매치업은 올리베이라가 감정과 전략 사이에서 내린 선택의 결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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