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일한 적시타’가 이적생 배트에서…손아섭 활약, 앞으로 더 기대된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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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멋진 오빠’가 여기 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귀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팀이 패하며 빛은 바랬지만, ‘안타왕’ 손아섭(37)은 존재감을 보였다.
손아섭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주말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타점 기록했다.
한화 이적 후 첫 안타다. 전날 KT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 소화했다.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날 처음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리고 안타를 쳤다.

의미 있는 안타다. ‘처음’도 있지만, 적시타라는 점도 크다. 1회초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3회초는 삼진이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심우준이 좌중간 안타로 나갔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타석에는 손아섭. 투수는 임찬규다. 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4구를 때렸다. 좌전 적시타다. 1-0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한화가 1-2로 졌다. 주현상이 7회말 오스틴 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10회말에는 마무리 김서현이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줬다. 불펜 수난이다.

그래도 손아섭의 활약은 눈길이 간다. 한화가 야심 차게 데려온 자원이다.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주면서 데려왔다. 이게 지난 7월31일이다.
옆구리 부상 상태에서 이적했다. 회복은 됐지만, 감각은 걸린다. 김경문 감독도 “훈련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전날 대전 KT전에서 한화맨 데뷔전을 치렀다. 하루 만에 적시타를 더했다.
경기 전 손아섭은 “몸은 이제 괜찮다. 다시 방망이 휘두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불같은 공격력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대신 팀에서 유일하게 점수를 만든 타자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1위 LG에 2경기 뒤지게 됐다. 끝이 아니다. 9~10일 두 경기 다 잡으면 다시 1위 복귀다. 어차피 1위 경쟁은 끝까지 간다.
그래서 손아섭의 힘이 필요하다. 첫 선발 출전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반가운 부분이다. 통산 2584안타로 KBO리그 ‘안타왕’이다. 커리어라면 차고 넘친다. 한화에 분명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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